구남실업의 홍사장이 당좌 10억원을 갖고 왔습니다 3개월만 쓰겠다는데 요 안돼구남은 이미 20억이 넘게 물려 있어 내가모르는 줄 아 텐진의 표적 201는 모양인데 미진상사의 김사장한테 지난달에 7억을 가져갔단 말 이다 도둑놈이군요 틀림없이 다음달에는 부도난다 아마 10억 가지고 뛸 생각이었을 게다 그런데 혼자 계십니까 문득 고광도가 물었으므로 술잔을 들던 신준이 쓴웃음을 지었 다 날 체크하려는 수작이었군 네놈은 무슨 말씀이신지 저는 구남 홍사장의 자금상황을 알려준 것이 네놈이었다 그랬습니까 저는 전무님의 별도 라인이 혼자 있으니까 염려말어 위험한 여자입니다 전무님 넌 똑똑한 여자한테 콤플렉스가 있지 그곳까지 따라가시지 않았어도 닥쳐 수화기를 내려놓은 신준이 들고 있던 술잔을 한동안 바라보았 다 표정 없는 얼굴이었다 고광도가 누이의 김밥집에 들어선 것은 저녁 7시 정각이었다식당 안에는 손님이 두 테이블뿐이었고 어머니는 안쪽의 주방 옆 에 앉아 있었다 어서 오너라 어머니가 드물게 이를 드러내며 웃었는데 못 보던 양장차림이 었다 게다가 입술에는 초고추장 같은 루즈를 칠하고 있었다 가져갈 게 있다는 게 뭐요 고광도가 어머니 앞에 선 채로 주위를 두리번거리자 매형과 누 이가 주방에서 나왔다 온 김에 밥이나 먹고 가 아 싫어 매형은 눈치만 볼 뿐 입을 열지 않았는데 식당문이 열리더니 손 님 두 사람이 들어섰다 나이든 여자와 젊은 아가씨였는데 젊은쪽 이 이쪽을 보더니 머리부터 숙였다 어서 와요 반색을 하며 그들을 맞는 누이를 본 순간 고광도는 곧 알아차렸 다 옆집 떡볶이집의 여자 일행인 것이다 20분쯤 후에 고광도와 떡볶이집 여자는 시장 입구의 지저분한 커피숍에 앉아 있었다 옆 테이블의 여자들이 돈 계산으로 시끄러 웠는데 조용한 것하고는 거리가 먼 곳이었다 고광도는 찌뿌드드 한 얼굴이었지만 여자의 표정은 밝다 그녀가 입을 열었다 말씀 많이 들었어요 누님한테서 놀라셨죠제가 누님한테 소개시켜 달라고 했거든요 제 어머 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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