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하나 하나를 훑고 지났다어이 김 대리 근무시간에 불러내서

그들 하나 하나를 훑고 지났다어이 김 대리 근무시간에 불러내서 미안해 내가 한잔 살게 응웃는 얼굴로 현갑호가 말하자 그는 머리를 저었다괜찮습니다 그런데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그냥 놀고 먹어 나 몸이 늘었지 신경 안 쓰고 사니까 몸무게가 늘더라구현갑호가 턱을 내밀어 보였다우신은 오더가 있던데요응 잔챙이 오더 서울에서 조금 얻어왔어이제 우신편직은 현갑호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었다 전에는 현도환이 이름뿐인 사장으로 공장에 있었으나 이제는 나오지 않는다하지만 곧 잘되겠지 이곳저곳에서 밀어 준다고 하니까부장님이야 원래 발이 넓으시니까요그러면서 김주현의 두 눈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눈을 깜박이며 현갑호를바라보다가 옆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다방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자 그쪽으로도머리를 돌렸다안일제가 잘하고 있다면서담배를 꺼내어 그에게 권하면서 현갑호가 물었다며칠 전에 전화했더니 바쁘더구만 안일제가 상당히 적극적이야김주현은 잠자코 담배 연기를 빨아들였다 그가 갑자기 시내의 한적한 다방으로불러낸 이유가 궁금했다 아직 퇴근시간이 되려면 한참 있어야 하는 오후 4시였다직원들은 모두 별일없지네안부 전해 줘그러면서 현갑호는 빙긋 웃었다 자신과 만났다는 이야기를 직원들에게 할 수는없을 것이다 당장 안일제와 김영남에게 말이 들어갈 것이고 그때에는 배신자인현갑호와 내통하는 찍힌 몸이 된다김 대리 자네가 날 많이 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어차를 마시면서 현갑호가 입을 열었다나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지 그렇지 않아아니 천만에요 저야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요 뭘하긴 안일제 그놈도 나한테 용돈 좀 받아 썼지일이 터지니까 몰랐던 것처럼 시치미를 떼지만 그래서 나도 아무말 안 했어 내가혼자 뒤집어쓰고 말지 치사하게 안 그래네 그거야공장의 직원치고 현갑호에게 용돈을 안 받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여직원들이나하다못해 정문의 경비들까지 10만 원에서 몇십만 원에 이르기까지 촌지를 받았다그것을 모두가 암암리에 알고 있었는데 김주현의 생각으로는 현갑호가 일부러그렇게 만든 것이었다 따라서 우신편직에 대한 업무는 공장 내에서는 공공연하게우선권이 주어졌다 김주현은 가슴이 무겁게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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