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은 조철봉의 정체를 밝힌다는 뜻이었다 그렇게되면 영희는 따라나가지 않거나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될 것이었다아무리 중국땅이 개방되었다고 하더라도 경영주의 눈밖에 벗어나서 일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조철봉이 머리를 저었다됐어 그리고 내 정체는 밝히지 말도록 해알겠습니다 하지만나중에 알게 되겠지그럼 다른 아가씨로 아가씨는 얼마든지 있습니다만참 동방산업 김부장은 잘 모셨나예 호텔 방에 아가씨하고 같이 들어가는 것까지 확인했습니다잘했어자리에서 일어선 조철봉이 경준을 향해 웃었다3번 마담을 잘 보살펴예 사장님대번에 눈치를 챈 경준이 허리를 꺾었다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사장님앞으로 영희는 절대로 손님으로부터 2차 요구를 받지않게 될것이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일에 본인이 원해도 경준이 책임지고 막는다는 말이었다 다음날부터 계속해서 조철봉은 옌타이에 머물렀다 동방산업의 실사를 위해 서울에서 전문가들을 불러모았고 그들과 함께 나흘 밤낮을 일했던 것이다 실사단의 의견은 긍정적이었다바이어들까지 공장만 가동되면 연간 주문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해주었으므로 마침내 조철봉은 동방산업을 인수하기로 결심했다 물론 그동안에 옌타이시의 행정당국으로부터도 적극 협조해 주겠다는 합의를 받아냈다 그후로 작업은 일사불란하게 진행됐다 리스회사와 근로자들의 밀린 대금과 임금을 지불했고 회사의 법적 소유주를 변경했으며 사무직 직원을 다시 모집했다 조철봉은 옌타이시에서 재가동된 동방산업의 대표이사 사장이 된 것이다 김택현은 관리사장으로 임명되었는데 마치 신들린 것처럼 재창립작업에 몰두했다 그로서는 동방산업의 재창립이 죽은 자식을 살려낸 느낌이었을 것이다 옌타이 시장이 참석한 재창립 행사가 끝난 날 밤에 조철봉은 축하차 참석한 바이어단까지 초청한 파티를 5호점 CBKTV에서 개최했다 50여명이 앉을 수 있는 대형 룸을 예약한 다음 손님 20여명을 초대했으니 5호점 개업이후로 가장 큰 행사일 것이었다 신바람이 난 지배인 강경준이 대표 마담으로 박영희를 내보낸 것은 물론이다 옌타이 시의 고위 관리와 서양 바이어들 거기에다 실사단과 공장의 책임자들이 참석한 파티는 성대했다 고급 양주가 수십병 놓였으며 안주는 음식점에서 특별 주문해온데다가 5인조 밴드까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