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면서 아직도 화물선과 구축함의 상공을 돌고 있었던 것이다갑시

그리면서 아직도 화물선과 구축함의 상공을 돌고 있었던 것이다갑시다 마크머리를 든 멕코이가 말하자 지미가 길게 숨을 내쉬었다아카바로 갑시다 내가 한잔 살 테니까던지듯이 말한 멕코이는 의자에 등을 기댔다 헬리콥터의 엔진 소리가 커다랗게 들려 왔다헬리콥터의 폭음이 밤 하늘 저쪽으로 멀어져 가자 스파노 함장은 머리를 돌려 항해장인 캡쇼를 바라보았다난 헬리콥터에서 공수부대가 떨어져 내려오는 줄 알았어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바로 옆에 저놈들이 있는데캡쇼가 턱으로 가리킨 쪽에서 반짝이는 불빛이 보였다 어둠 속이어서 선체는 보이지 않았으나 갑판 상부는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수에즈 운하를 지나고 나서부터 따라 붙은 구축함이다내일 날이 밝으면 놈들이 오겠지요 젠장 지금은 어두워서개자식들 누굴 놀리는 거야 뭐야 말을 꾸며도 좀 그럴듯하게 해야지 바다에 기뢰가 있다니스파노가 입에 고인 침을 검은 바다 위로 뱉었다 그들은 배의 난간을 짚고 한동안 좌현 전방에 떠 있는 구축함을 바라보았다 구축함은 어두어지기 시작할 무렵 바다에 기뢰가 떠 있다면서 그것을 제거할 때까지 정선을 명령하였던 것이다 그것이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배에 실린 58개의 콘테이너 중에서 7개의 콘테이너가 대단히 중요한 물품이라는 것도 그들 두 사람은 알고 있었다캡쇼 그라니스한테 다시 연락을 해 보는 게 어떨까 미국놈들이 진로를 방해한다고 말이야 기뢰가 있다는 건 그라니스도 믿지 않을 테니캡쇼가 잠자코 있자 스파노도 입을 다물었다 아테네에 있는 선주 그라니스는 오히려 미국 해군의 친절에 감격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는 자기 배의 선장과 항해사가 돈에 매수당하여 다른 콘테이너는 바다에 쓸어 넣더라도 7개는 어떻게든 아카바로 실어 나르려고 하는 것을 모르고 있다 스파노가 다시 가래를 돋구어 내고는 배 밖으로 세차게 뱉어 내었다 자정이 한참이나 지난 시간이어서 선원들의 대부분은 잠이 들어 있었다 영문을 모르는 그들의 태평스러움을 생각하자 스파노에게 처음으로 후회의 감정이 일어났다젠장 다 와서 일이 벌어지다니숨을 내쉬며 스파느가 중얼거렸다 30년 가깝게 배를 탔지만 이번처럼 큰 몫이 걸린 항해는 처음이었다선금으로 10만 불을 받고 아카바에 도착하면 잔금 10만 불을 받게 되는 일이었다 캡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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