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그녀는 한동안 그렇 게 앉아 있었다 갑자기 장민애는 머리를 들었다 녹음 스위치를 다시 켰다 테이프가 돌아간기 시작했다278 저예요보고 싶어요무서워 죽겠어요매일 밤 당신이 날 데리러 오도록 빌어요날 어서 데려가 줘요네빨리요여기 사람이 그러는 데 당신이 날 포기했다고 해요 거짓말이죠 당신이 날 포기할 리가 없어요 난 당신을 믿어요 빨리 와줘요 어서 날 꺼내 줘요 장민애는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녹음기를 끄고는 스위치를 넣었다자신의 목소리가 울려 나왔다 무릎 위에 얼굴을 파묻고 장민애는 어 깨를 들먹이며 울었다 울면서 그녀는 손을 뻗어 녹음된 부분을 다시 지웠다 위천산은 사무실에 앉자마자 인터폰을 눌러 장지평을 불렀다 장지 평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저쪽 강만철에게서는 연락이 없나 예 아직 없습니다 위천산은 혀를 찼다 오늘이 며칠짼데네가 연락을 해라내일까지 소식이 없으면 우리 가 알아서 하겠다고 해 예 알알습니다 그리고 팡여림은 아직 못 찾았나 예 아직 그놈은 어떻게 된 거야 혹시 위천산은 장지평을 바라보고는 입을 다물었다 사흘 동안 광여림이 차와 함께 행방불명이 된 것이다 혹시 김원국의 일당이 손을 썼지 않 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일 그렇다면 협상이고 제의고가 문제가 아니었다 물론 김원국의 조직과는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위천산 은 잘 알았다 그렇지만 그때에는 김원국을 철저히 괴롭혀 줄 생각이 었다 13 마약과의 전쟁 279 장지평이 방을 나가고 한참이 지나도록 위천산은 생각에 잠겨 있었 다 이렇게 초조하고 불안하게 될 줄은 생각해 보지 못했다 그러나 김원국보다는 나으리라고 믿었다 김원국은 방을 나왔다 강만철의 방을 지나 엘리베이터 앞에 와 섰 다 스위치를 누르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른 새벽이어서인지 통로에 는 인적이 없었다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열렸다 김원국은 시계를보았다 새벽 4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목을 좌우로 돌려 굳어진 근육을 풀었다 비행기는 바다 위를 날고 있었다 하늘에는 구름 찬점 없었으므로 비행기는 하늘 위에 정지된 것처럼 느껴졌다 엔진의 소음도 희미한 진동으로만 알아챌 수 있었다 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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