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으로 다가가자 담장 밑에서 움직이

쪽으로 다가가자 담장 밑에서 움직이는 기척이 났다 334 밤의 대통령 제2부lU두 명의 부하가 웅크리고 있는 것이다 높이가 1미터밖에 되지 않는 낮은 벽돌 담장이었다 이 저택을 지었던 사람은 겨울밤에 전직 특수부대 요원들이 이곳 에서 공격과 방어의 전쟁을 치르리라고는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정문을 나온 이철우는 앞쪽의 벌판을 바라보고 섰다 별도 떠 있 지 않았고 검은 장막이 씌워진 것같이 어두운 밥이다 시계의 오른쪽끝으로 흰 불빛이 보였다가 사라졌다 국도를 달리는 차량의 불빛이 다 벌판을 훌고 정면으로 부딪쳐 오는 바람끝은 얼음처럼 차가웠다벌판의 몇 군데에 부하들이 언 땅에 몸을 붙이고 있을 것이었으나 여기서는 보이지 않았다 이철우는 팔을 들어 시계를 내려다보았다 야광시계의 시침과 분 침이 새벽 1시 10분을가리키고 있었다 저택의 불빛이 백 미터쯤 전방으로 다가왔다 세 개의 창과 응접 실의 불빛이 물 위에 길게 빛살을 던지고 있었다 바람이 세었으므로호수의 물결이 출렁거리면서 얼굴을 쳤으나 이제는 감각이 없다 안 정태는 머리를 돌려 주위를 둘러보았다 물결 사이로 수초 덩어리처럼 보이는 검은 물체가 이곳저곳에 떠 있었다 검은 잠수복을 입고 머리만을 물 밖으로 내놓은 부하들이었 다 안정때는 다시 물속으로 머리를 넣었다 호수의 수심은 깊었고 물속 깊이 들어갈수록 따뜻해진다 그러나 물속은 그야말로 먹물같이 어두웠으므로 가끔씩 물 밖으로머리를 내놓고 방향을 잠아야 했다 어깨에 비스듬히 매달고 있는 자 죽음의 예행연습 335루가 부레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몸이 가라앉을 염려는 없다 자루 속에는 소총과 수류탄 등 무기와 함께 갈아 신을 신발이 들 어 있었다 옷을 갈아입을 여유는 없을 것이고 일이 끝나면 어디서든 주워 입을 수가 있을 것이다 물속으로 30미터쯤 나아갔다고 생각한 안정태는 다시 물 밖으로 머리를 내놓았다 차가운 물결이 얼굴을 때렸다 60미터쯤 앞쪽에 저 택의 불빛이 보였다 이제 금방이다 잠수복으로 갈아입고 호수를 건너 저택의 정면을 치는 것은 안정 태와 일곱 명의 부하들이었다 저택은 현관과 정문이 벌판 쪽을 향해 세워져 있었지만 창문과 응접실 베란다 등은 모두 호수를 향하고 있 어서 이쪽이 정면이라고 해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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