쩝김명화는 그를 꼿꼿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회사가 기울어 가

쩝김명화는 그를 꼿꼿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회사가 기울어 가혼자소리처럼 박성민이 말했다지난달 말에 겨우 10억을 다시 얻어서 어음을 막았어 최복만 사장에게 사기를 친 거지이맛살을 찌푸린 김명화는 머리를 돌렸다 그가 방콕에서 빈 손으로 돌아왔다는 것은 눈치를 보아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회사가 어떠니 하는 것은 상관이 없는 이야기인 것이다부모님한테는 아직 아무 말씀도 드리지 못하고 있어 회사일도 걱정인데 집안 걱정까지 끼쳐드리기 싫어서어쨌든 그건 차츰 말씀드리기로 하고 헤어지기는 해야지김명화가 눈을 깜박이며 그를 바라보았다나도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내일 이 집을 나가겠어요그래수속은 될 수 있는 한 빨리 밟도록 해요그러는 게 좋겠지김명화는 잠시 박성민을 바라보았다저 내가 당신한테 받은 패물 그리고 보석두 여러 개 있는데 그걸 두고 가겠어요도와드리고 싫지만 도움이 못되서 미안해요박성민이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얼굴을 돌렸다 방으로 들어온 김명화는 안에서 자물쇠를 눌러 잠갔다 당분간 친정에 가 있을 작정이었다 어머니는 놀라겠지만 곧 설득이 될 것이다 명철이가 빈정댈 것이다 그러나 그쯤은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곧 백한영의 큰형님이 귀국한다고 들었다 그를 만나기 전에 법적으로 깨끗이 해놓는 것이 급선무 였다다음날 아침 박성민은 박태홍 회장에게 불리워 갔다박회장은 꺼칠한 박성민의 얼굴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면서 얼른 입을 열지 않았다 박성민도 소파에 앉아 우두커니 탁자에 놓인 난 화분만을 바라보았다 물을 한꺼번에 많이 주었는지 잎이 노랗게 변하기 시작하고 있었다어젯밤에 한광건설의 이사장 한테서 전화가 왔었다박성민이 퍼뜩 머리를 들었다 한광건설은 굴지의 건설회사로 도급순위 10위 안에 드는 회사였다 국내외에 수십 군데의 공사 현장이 있었고 광양의 원자력 발전소 공사를 맡고 있어서 명신건설도 한광건설의 도급업체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박성민은 초조하게 박회장을 바라보았다그쪽도 자금사정이 어려워서 이번 달 20일에 주기로 했던 6억7천을 연말에나 주겠다는 거야아니박성민이 입을 벌린 채 박회장을 멀거니 바라보았다 10월에도 15억 가까운 어음을 막을 길이 막막한 판이다 어음 돌아올 것이 27억에다가 이것저것 뺀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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