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신을 일으키면서 눈을 부릅떴다

상반신을 일으키면서 눈을 부릅떴다당신 누 누구야일진회가 운영하는 룸살롱에 있다보면 험한 일도 많이 겪는터라 윤지숙의 뱃심도 상당한 편이다 윤지숙이 소리쳐 물었지만 사내는 표정없는 얼굴로 서있었다 처음보는 사내였다 40대 쯤으로 외모는 평범했고 체격도 보통이다자기야사내에게서 시선을 뗀 윤지숙이 그때서야 민광준을 의식하고 머리를 돌리며 불렀을 때였다아앗저도 모르게 비명을 지른 윤지숙은 상반신을 뒤로 젖혔다 민광준은 얼굴을 옆으로 돌린채 엎어져 있었는데 눈을 크게 뜬 모습에 갑자기 소름이 끼쳤기 때문이다 그리고숨도 쉬는 것 같지가 않다 그때 사내가 낮고 굵은 목소리로 말했다민광준은 죽었어 복상사를 한거지그리고는 사내가 히죽 웃었다분수에 넘치게 가장 행복한때 죽은거야민광준이 복상사를 했습니다의자에 앉으며 황호성이 가볍게 말했으므로 링링은 눈만 조금 크게 떴다 그러나 검은눈동자에서 품는 눈빛은 강했다 에메랄드호텔의 12층 라운지 안이다 낮 12시반이어서 점심시간이 되었기 때문인지 라운지에는 손님이 그들뿐이었다 황호성이 말을 이었다한 회장의 딸이 납치된 상황이 되었으니 민광준은 이제 귀찮은 존재일 뿐이지요 미끼의 가치도 없어졌고 한지윤 때문에 경호할 병력도 모자란 데다 만일의 경우에 강기철에게 잡히면 기밀이 누출될 위험성이 있으니까 제거한 것 같습니다철저하군요링링이 차분한 표정으로 머리를 끄덕였다그것도 복상사로 처리하다니박기성 휘하에 꽤 실력 있는 해결사들이 있는 것 같소강기철한테서 다시 연락은 왔습니까오전에 연락을 한다고 했으니 곧 알게 되겠지요의자에 등을 붙인 황호성이 쓴웃음을 지었다자백서와 위자료 100억원이라니 둘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 아닙니까강기철이 한지윤을 납치한 것을 보면 내부 정보를 제법 빼내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조직이 방대한 만큼 새나가는 정보도 많아지는 법이지 오랫동안 태평성대를 구가하던 일진회여서 방심하고 있었을 것이고그리고는 황호성이 목소리를 낮췄다명성회도 요즘 긴장하고 있습니다 간부들의 회의 소집이 많아졌어요 아마 러시아쪽에도 한국 분위기가 알려졌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