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 자리에 앉아 있던 사내가 자리에서 일어섰다어서 오십시오 파

쪽 자리에 앉아 있던 사내가 자리에서 일어섰다어서 오십시오 파밀라양짙은 콧수염을 기른 단정한 몸매의 사내였다 검은 피부에는 윤기가 났고 맑은 눈동자가 똑바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라크 대사관의 아메드였다 파밀라가 그의 앞자리에 앉자 아메드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식당에는 78명의 커피 손님만 앉아 있을 뿐 한산했다 다가온 종업원에게 커피를 시키고 난 파밀라가 아메드를 향해 웃어 보였다저분들 모두 일행이시죠그녀가 턱으로 식당 안에 있는 사람들을 가르켰다 그들은 세 개의 출입구 근처에 두어 명씩 앉아 이쪽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아메드가 입술 끝으로만 웃었다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아버지한테서 들었어요 꽤 오래됐는데 당신들은 만날 장소에 아예 부하들을 채워둔다고 하셨어요허어 저런아메드가 다시 웃고는 다가온 종업원이 커피잔을 내려놓을 때까지 잠자코 있었다어제 공항에 도착하셨을 때 고생하셨다고 들었습니다종업원이 돌아가자 아메드가 말했다걱정했었습니다 파밀라양아뇨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지는 않았어요 비행시간이 더 지루하더군요아메드가 무표정하게 머리를 끄덕였다집요하더군요 CIA 말입니다중동 지부장이 있는 캐빈 멕코이가 특히 그래요 제가 제럴드와 만난 것이 포착된 모양이에요머리를 돌려 식당 안을 둘러본 아메드가 의자를 당겨 앉았다이번에 탄자니아로 미국이 무기를 수출한다고 들었습니다그리고 크레그씨가 대리인 역할로 군수업체에 접촉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 일 때문에 파밀라양을 뵙자고 한 겁니다이미 끝난 일이에요 며칠 후면 다르에스살람에 무기가 도착하니까파밀라가 어깨를 늘어뜨리며 말했다라시드인가 그 사람이 말해준 모양이군요 제럴드가 좋아하지 않겠어요우릴 너무 얕보지 마십시오 파밀라양 탄자니아에 2억 불어치의 무기를 수출했다는 건 언론에도 보도된 내용입니다그런데 그것과 이라크와는 무슨 상관이 있죠 아니 무엇 때문에 절 만나자고 하신 거죠크레그씨가 탄자니아의 우키트 중장과는 꽤 친밀하다고 생각됩니다만아메드는 한순간도 파밀라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으므로 파밀라는 얼굴이 근질거렸다 양쪽 볼이 뻣뻣해지고 있었다우키트 중장을 만나 무기를 추가 구입하도록 설득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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