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건드리지 마무슨 일이라도 하겠어 날 살려만 준다면 회사를 그만두겠어다시 자리에 앉은 박남표가 말을 이었다그래 내가 네 주소를 안 것은 최진규가 알려 줬기 때문이야 그놈이 너에 대한정보를 가져오고 있었어 어디서 알아냈는지는 모르지만앞으로 내민 두 손을 휘저으며 박남표는 그에게서 시선을 때지 않았다내가 죽을 죄를 지었다는 것도 알아 나는 눈에 보이는 것이 없었지 회사를위해서라면회사는 무슨 네놈 자신을 위한 일이지김영남이 입술 끝을 올리며 웃었다그런다고 내 마음이 변하지는 않는다 박남표 널 살려 보내서 나한테 득될 것이없으니까나는 절대로목이 메인 박남표가 두 손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영남아 살려줘 나는 졌다 그리고 이렇게 빈다 살려다오 제발아지크에게 내가 너처럼 그랬다면 살려 주었을까김영남이 몸을 돌리자 박남표가 소스라쳐 일어났다 그러나 얼른 입에서 말이떨어지지 않는 듯 입만 벌리고 있다 네가 사막에 묻힐 날이 이틀 남았어 그걸 너에게 알려 주려고지금 죽여라 이 새끼야얼굴에 땀 투성이가 된 박남표가 소리치자 김영남이 빙그레 웃었다하무드는 책상 위에 펼쳐 놓았던 지도를 덮었다비무장지대의 경계를 강화하라는 상부의 지시가 내려왔어 할 일없는 놈들이가끔씩 생각나면 내려보내는 전문이지탁하고 굵은 그의 목소리가 방안에 울렸다하긴 비무장지대를 왕래하는 것은 당신들뿐만은 아냐 요르단과 쿠웨이트를왕래하는 밀수꾼들이 많아 가끔씩 밀입국자들도 있고옆에 앉은 말라피는 책상 위의 재떨이를 내려다보고 있었으나 김영남의 시선이 그의발에 머물렀다 발을 경련하듯 떨고 있었지만 하무드쪽은 보이지가 않을 것이다말라피는 초조한 모양이었다지난 달에는 팔레스타 인 노드 같은데 놈들이 밀입국자들을 습격했어 기관총으로무장한 놈들이어서 세 명이 죽고 두명이 다쳤어 그 두 명은 요르단으로돌려보냈네 물론 알거지가 되어서 말이야 그는 손끝으로 콧수염 한쪽을 비틀어 올렸다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순찰차로 당신들을 호위해 주겠어 내 서비스지 말라피와 김영남이 서로 얼굴을 마주보았다하무드 친절은 고맙지만 그럴 필요는 없어 당신이 혼자 가는 것도 아닐테고말라피의 목소리는 억눌려 있는 것처럼 들렸다 잔뜩 자제하고 있는 것이다물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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