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끗 백미러를 올려다보 았다 나라를 위한 일입니다 선생님을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렇지 김원국이 머리를 끄덕였다 그래서 우리 어깨가 더 무거워진 것 같소 서울은 지금 전쟁 준비가 끝나 가고 있습니다 선생님 조기식이 말머리를 돌렸다 취리히 탈출 117 지난 20일 동안 서울에 만들어진 지하 대피소가 천 군데가 넘는 다는데 시민 2백만 명이 대피할 수 있다는 겁니다 좌우간 우리나라 건설업체는 빨리 만드는 것으로는 세계 최고지요 조기식이 백미러를 통해 뒤쪽을 바라보았다 지금처럼 전 국민이 똘똘 뭉친 역사가 없었습니다 북한놈들이 우리에게 그런 기회를 준 것이지요 국민이 정부를 믿고 있기 때문이야 김원국이 앞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관리들이 모범을 보여 주었어 조 대사 안 장관 그리고 대통령의 결단도 훌릉했고 부패하고 비겁한 놈들의 진면목이 드러났습니다 말로만 떠들던 놈들은 마지막 순간에는 어쩔 수 없이 본색을 드러내게 되지요 김원국이 잠자코 대답하지 않았으므로 차 안은 한동안 희미한 엔 진 소리만 들릴 뿐 조용했다 이윽고 김원국이 입을 열었다 저쪽도 제시간에 도착해야 할텐데 혼잣소리처럼 말했으나 강대홍이 머리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그는 지금 조웅남의 일행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 시간에 조웅남은 제네바의 시내를 달리는 12번 전차 안에 서 있었다 제네바는 주위가 프랑스에 둘러싸여 있어서 스위스로서는 튀어나온 영토였으므로 12번 전차의 종점은 프랑스의 국경에 접해 있다 조웅남이 옆에 서 있는 김칠성을 바라보았다118 밤의 대통령 제3부 ll 우리사 걱정할 것 없다마는 형님이 잘 빠져 나갔어야 허는디 전차는 휘황하게 불빛이 비치는 거리를 천천히 달려가고 있었다 취리히에서 열차로 세 시간 거리에 있는 제네바는 국제 기관이 집 결해 있는 세계적인 도시이다 5백 년의 역사를 가진 제네바는 봉건 체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피난처 역할도 했다가 19세기 후반부터는 차츰 영국 귀족들의 휴양지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것이 관팡 스위스 의 시작이었고 제네바는 스위스의 알프스 등산이나 몽블랑 원정의 기점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물가가 비싸 관광객들이 다른 곳을 경 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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