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모자라 도시락 취급까지 받아야 하다니 마음 같아서는

도 모자라 도시락 취급까지 받아야 하다니 마음 같아서는 복도의 창문으로 뛰어내려 자살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피의 속박 때문에 부활 장소가 지하 감옥으로 변경된 상황 자살해 봐야 스탯만 깎일 뿐이다 그나마 카라클에게 피를 빨려도 스탯은 깎이지 않는다는 게 유일한 위안이었다 지하 감옥에 도착하니 다른 몬스터들은 이미 모두 곯아떨어져 있었다 하아 정말 탈출할 방법이 있기는 한 건가 아크가 한숨을 불어 내고 있을 때 문득 어둠 속에서 플립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찌감치 포기하는 편이 나아 내가 이곳에서 생활한 지 20년이 지났네 용케 아직까지 살아서 뱀파이어의 마력을 쐬다 보니 말까지 할 줄 알게 됐지 하지만 아직 탈출에 성공한 몬스터를 본 적이 없어 괜히 수상한 짓 해 봐야 자네만 힘들어질 뿐이야 하루라도 더 살고 싶으면 일찌감치 자 두게 플립은 한 줄기 기대조차 앗아 가 버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지껄이고 코를 골아 댔다 뒤이어 옆에 누워 있던 북실이가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흑흑흑 이제 끝났어 게임이고 뭐고 이제 다 끝났어 흑흑흑 이제 어쩔 거예요 이게 다 아크 님 때문이에요 내가 진즉에 돌아가자고 했을 때 돌아갔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 아니에요 젠장 정말 아무런 방법도 없는 건가 아크는 대꾸할 기운도 없어 벽에 기대앉은 채 한숨을 불어냈다 그때였다 문득 허리 부근이 움찔움찔하더니 넝마 사이로 뭔가가 쑥 밀려 나왔다 쌕쌕 쌕쌕쌕 라 라둔 아크는 자기도 모르게 소리치다가 움찔하며 입을 막았다 그리고 잠들어 있는 몬스터들을 한번 살펴보고는 구석으로 자리를 옮겨 속삭이듯 말했다 라둔 네가 어떻게 아크의 질문에 라둔은 혀를 날름거리며 온몸을 비비 꼬고 제스처를 취해 보였다 그 모습을 빤히 바라보던 아크는 혹시나 싶어 얼른 캐릭터 정보창을 열어 보았다 캐릭터 정보창 캐릭터 이름 아크 종족 인간 성향 선450 명성 11425 레벨 314 직업 다크 워커 칭호 캣 나이트 세계수의 간병인 작센의 영웅 위대한 모험가 마법 학회 정회원 스탄달의 영웅 생명력 5005 마나 4995 영력 200 힘 604ltlt80gtgt 민첩 764ltlt80gtgt 체력 954ltl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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