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은 한이 없다고 하지만 난 이렇게 산다면 더 바라지 않을거야뭘국맛을 보면서 조철봉이 묻자 재영이 정색했다생활비만 주면 자기 세컨드 노릇이라도 하겠어 아니 서드도 좋아으음하마터면 국이 기도로 들어갈 뻔했던 조철봉이 겨우 숨을 가누고는 앞에 앉은 재영을 보았다그게 무슨 말이야 세컨드 서드라니눈을 크게 떠 보았지만 조철봉의 가슴은 사람인 이상 조금 무거워졌다 그렇게 따진다면 재영은 열 몇번째 살림차린 여자가 될것이다 그러나 조철봉은 정색하고 말을 이었다날 뭘로 보는거야 난 그런 사람 아니라고조철봉으로 말할 것 같으면 지금까지 거짓말을 밥먹듯이 해오면서 제 스스로 터득한 진리가 있다 그것은 여자에게 거짓말이 잘 통한다는 것이었다 여자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 주었다가 몇번 손해를 보고나서 그 진리는 더 굳어졌다 조철봉이 밥을 떠 입에 넣고는 만족한 표정으로 씹었다난 재영이가 첫 여자야 처음으로 딴 살림을 차리는 것이란 말이야정말하늘에 대고 맹세할 수 있어정말이야 당신같은 사람이나같은 사람이라니 뭐가 어쨌다고당신같이 능력있는 사람이나 참 기가 막혀서정색한 조철봉이 재영을 똑바로 보았다난 사업하느라 바빠서 딴 짓을 할 여유가 없었어그러자 재영이 머리를 끄덕였다알았어 미안해 그냥 한 말이야날 다른 놈들처럼 보지 말라고알았다니까나도 와이프 빼놓고 네가 첫 여자야 난 결혼후에 전혀 다른 여자를 넘보지 않았어조금 오버한 느낌이 들었지만 거기까지 말하고 난 조철봉은 잠자코 식사를 했다 이만하면 단속은 된 셈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쪽의 몸가짐을 확실하게 알려 준다는 것은 곧 상대방의 자세에 대한 요구가 되는 것이다 식사를 마친 조철봉이 옷을 입고나서 문득 생각이 난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재영을 보았다이젠 받을 수 있지뭘눈을 크게 뜬 재영이 조철봉의 넥타이를 바르게 매어주면서 물었다 재영의 머리칼에서 옅은 향내가 맡아졌다바보야 생활비조철봉이 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어 재영의 손에 쥐어 주었다내가 매월 초에 3백씩 줄게고마워 여보봉투를 받아쥔 재영이 처음으로 여보라고 불렀다 그러더니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