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들보다도 아름다워선물을 하나 사왔지한세웅

자들보다도 아름다워선물을 하나 사왔지한세웅은 주머니에서 조그만 상자 하나를 꺼내어 그녀 앞에 밀어 놓았다풀어 봐상자를 내려다보던 김명화의 손이 상자로 뻗어 나갔다그녀의 섬세한 손가락이 상자를 열고 이내 눈이 반짝이면서 입이 조그맣게 열리는 것을 한세웅은 빠짐없이 보았다예뻐요반지는 그녀의 손가락에 맞았다손가락을 활짝 펴고 반지를 들여다보면서 그녀는 환한 얼굴이 되었다한회장님 그럼 우리들은 올라가서 쉬겠습니다호텔의 현관으로 들어서자 조영달이 말했다 안정길과 세 명의 대학원생들도 한세웅에게 인사를 하고는 돌아섰다 밤 열두시가 가까워져 있었으나 로비에는 도착하고 떠나는 관광객들로 소란스러웠다한세웅은 김명화를 돌아보았다내 방은 7층이야김명화가 머리를 끄덕였다그녀는 조영달과 동료 직원들에게 신경을 쓰는 것 같지 않았다몇 호실이에요715호실올라가 계세요 곧 갈께요김명화는 서둘러 동료들의 뒤를 따랐다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한세웅은 몸을 돌렸다샤워를 하고 소파에 앉아 있던 한세웅은 노크소리에 몸을 일으켰다누구야한국어로 물었다저예요김명화가 한국어로 대답했다문을 열자 아까의 옷차림 그대로인 김명화가 들어섰다 한세웅이 잠자코 문을 닫을 때 뒤에 섰던 김명화가 갑자기 그의 등을 안았다 한세웅은 팔을 돌려 그녀의 허리를 끼고는 소파에 나란히 앉았다 그녀의 입술에서는 사과즙의 맛이 느껴졌다 그들은 한동안 서로의 입술을 애무하며 껴안고 있었다잠깐만요김명화가 그의 손을 떼어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씻고 올께요화장실로 다가가는 그녀의 쭉 뻗은 다리가 보였다문득 한세웅의 머리에 로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녀는 지금 아디스 아바바에 들어가 있다 아마 부모한테로 갔을 것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고등학교의 교사였고 여동생만 둘이 있는 가정이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아버지는 부정과 부패를 증오하는 강직한 사람이었고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로지에게 쏟아놓는 버릇이 있다고 했다 로지가 열렬한 베리에의 추종자가 된 것도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사상이 심어져 있었던 탓일 것이다카말과 함께 이디오피아로 떠나는 날 아침 짐을 꾸리고 난 로지는 한세웅에게로 다가왔다 잠자코 바라보고 선 그에게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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