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비치가 머리칼과 어울리는 잿빛 눈동자로

말로비치가 머리칼과 어울리는 잿빛 눈동자로 이노우에를 똑바로 보았다김명천은 생각했던 것보다 치밀하고 유연성이 있는 놈이요 갑자기 돌출한 운좋은 한국놈이 아니란 말이지말로비치는 러시아 군부 내에서 개혁 세력으로 분류되었지만 내면으로는 소련연방이 해체되기 전의 냉전시대가 이상형이었다고 믿는 인물이다 이노우에의 시선을 받은 말로비치가 두툼한 입술끝을 올리며 웃었다하지만 걱정하지 마시오 이노우에씨 김명천과 피터 일류신은 차례로 제거 될테니까 열쇠는 내가 쥐고있단 말이오개척자 lt145gt 음모의 땅 26 lt글 이원호그림 난나gt 세르게이 말로비치는 정치적 야망이 있는 인물이었다 영관급 시절부터 말로비치는 엘리트 장교들의 모임인 10월단에 가입한데다가 특히 KGB 근무를 오랫동안해서 관계에 연줄이 많았다 그가 극동군 부사령관으로 임명이 된것도 지금 러시아를 장악하고 있는 KGB 인맥의 도움을 받은 것이다 돌아가는 차안에서 부관 니코센트 대령이 입을 열었다각하 고려인 조직의 본부는 마르크스 거리 끝쪽에 있는 고려신문 건물입니다 김명천 일당이 어제 건물의 2개층을 빌려 아무르교역이라는 회사를 옮겨 왔습니다눈만 가늘게 뜬 말로비치를 향해 니코센트가 말을 이었다아직 김명천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간부급 고려인들은 수시로 출입하고 있습니다 각하놈들에게 돌아갈 땅은 없어잇사이로 말한 말로비치가 뒷자석의 쿠션에 등을 붙였다 사복차림에 어울리도록 승용차는 벤츠였다개척지는 일본측이 경영해야 된다 그래야 러시아 정부에서 관리하기가 쉽거든말로비치가 말했을때 니코센트는 잠자코 눈만 껌벅였다 이미 여러번 들어온터라 다음 말도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시베리아나 구소련에서 분리된 각 독립국에서 몰려올 고려인의 숫자는 대략 100만이다 거기에다 중국 동북부의 조선족 200만이 가세할 것이고 그것만 해도 300만 인구가 된다 그리고 가장 우려가 될 요인이 있다 그것은 북한의 탈북자들이다 자본주의 성격을 띈 한국주도의 개척지가 시베리아에 건설된다면 북한 주민은 대거 탈북해올 것이었고 그 숫자는 예상을 불허한다 그렇게되면 시베리아 북부에 거대한 고려인의 국가가 탄생되는 것이다 말로비치는 그것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개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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