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함을 나포할 계획인 것이다 장규가 부하들과 함께 물러나갔을 때 옆에 서 있던 군사 허도행이 입을 열었다 폐하 오스만 수군의 무차별 표격으로 알렉산드리아 시가지가 많이 파괴되었소이다 그놈들은 백성들의 안위는 생각지도 않는 모양이다 이맛살을 찌푸린 이반이 어둠에 덮인 바다로 시선을 돌렸을 때 항구 옆쪽의 바위산에서 봉화불이 솟아올랐다 공격신호인 것이다 봉화불이 오른 순간 500인장 마하리크는 낮게 소리쳤다 자 가자 뒤쪽 시가지의 불은 꺼져 있었지만 항구에는 아직도 불에 타요르는 오스만 전함들이 있어서 발각될 위험성이 크다 기습대로 편성된 100여척의 나룻배 중에서 마하리크 휘하의 나룻배 10여척은 소리없이 앞쪽으로 나아갔다 나룻배 안에는 20여명이 군사가 타고 있었는데 모두 숨까지 죽인채 기를 쓰고 노를 젓는다 10여명이 노를 젓는 터라 나룻배는 살같이 앞쪽의 전함을 향해 다가갔다 옳지 먼저 저 놈부터 해치운다 마하리크가 손에 쥔 도끼를 들어 앞쪽 갈리온선을 가리켰다 배에 바짝 붙여라 배에 바짝 붙기만 하면 반은 성공한 것이다 나룻배가 더 속력을 내었을 때 마하리크가 어둠 속에 떨고 있는 부하들의 얼굴을 둘러보고는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걱정하지 마라 싸움이 일어나면 모든 두려움이 싹 달아났다 갈리온선과의 거리는 이제 100보 정도로 가까와졌고 배 안의 정적이 더 무거워졌다 항구에서의 포격 목표가 되지 않으려고 전함들은 모두 등을 끄고 있었지만 감시병을 세워 놓았을테니 발각당하리라는 것은 분명했다 나룻배가 50여보 정도로 다가갔을 때였다 외항 쪽에서 요란한 일제사격의 포성이 울렸다 금군이 공격을 시작한 것이다 그것을 신호로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항구의 포대에서도 일제히 포격을 시작했다 항구의 대포는 500여문이나 되었는데 길리에르에 정박한 하물선에서 이제야 끌고온 것이다 포탄이 나룻배에서 열자도 안되는 곳에 떨어져 물벼락이 쏟아졌으므로 마하리크가 손바닥으로 젖은 얼굴을 씻었다 만리 타국까지 와서는 아군의 포탄에 맞아 죽어서야 되겠는가 그때 나룻배는 갈리온선 옆으로 바짝 붙었고 배안의 오스만 수군들의 모습도 환하게 드러났다 자 너희들이 맡아라 마하리크가 소리치자 78명의 군사가 갈리온선 뒤쪽의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리고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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