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을 잡아 먹어갔다 승부욕은 꼭 당선되어야 한다는 욕심으로

각을 잡아 먹어갔다 승부욕은 꼭 당선되어야 한다는 욕심으로 바뀌었고 그 욕심은 또 강박감으로 바뀌어 그를 괴롭혔다 질 때 지더라도 최선을 다해 보고 져얄 것아니냐 서민영 선생을 찾아가라 어서 찾아가 강박감은 그를 떠밀어댔다 그는 고민고민하다가 마침내 찾아가기로 결심했다 선생님 저를 좀 도와주십시오 서민영의 성질을아는 까닭에 안창배는 여러 말 앞뒤에 붙이지 않고 솔직하게 필요한 말만 했다 자네 소식듣고 있네 정치로 나서다니 어쩌려고 서민영의 느리고 낮은 말이었다 변호사로 돌아설때와 같은 심정입니다 서민영의 눈길이 서서히 안창배에게로 옮겨졌다 안창배는 포박당하는 느낌으로 무릎 위에 올린 주먹 쥔 손에 더 힘을 주었다 검사의 괴로움을 토로해왔을 때 조선사람으로 괴로운 건 당영한 것이고 괴로움을 느꼈으면 돌아서게 했던 자신의 말과 지체없이 결행을 했던 청년 안창배를 서민영은 떠올리고 있었다 정치에 자신이 있는가 없습니다 헌데무얼 어쩌려고 제 몫만이라도 지켜볼 작정입니다 독서모임에서와 야학을 돕던 안창배를 기억 속에서 더듬으며 서민영은 보일 듯 말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왜 최익승을이기기 어렵겠나 그런 느낌이 듭니다 내가 어찌 도우라는 것인가 제가 어찌 그것까지 서민영은 고개를 숙였다 한참 동안 침묵이 흘렀다 그래 한몫만 제대로 해내도 큰힘이지 이런 타락 협잡선거에서 올바른 방법으로 이기는 것부터가 그 일을 하는 것이지기왕 나서는 김에 내가 자네 찬조연설을 하지 선생님 안창배는 두 손으로 방바닥을 짚으며 허리를 꺾었다 내가 연락을 해둘 테니 병원 전 원장님을 찾아뵙게 예에 선거전 양상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뒤집히기 시작했다 사람들 입에서 기호3번이 빈번하게 오르내렸고 반대로 아이들 입에서까지 죽을사 최익승 뒤질 사 최익승이란 말이 가락을 맞추게 되었다 여기저기서 폭력사태가 일어난 것은 그 즈음부터였다 김종연이 술기운에 입바른 소리를 해대다가 서너 명에게 둘러싸여 매타작을 당해 이빨이 두 개나 부러져나갔다마삼수도 최익승의 험담을 늘어놓은 다음날 끌려나가 몰매를 맞고 논바닥에 처박혔다자애병원 전 원장은 하루에도 열 번이 넘게 전화로 공갈협박을 당했다 그럴수록 전 원장은환자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에 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