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시멘트 바닥에 버리고는 신발로 문질러 껐다 지금부터 취조가 시작되는 것이다 회원 1257명을 팔아 목숨을 연장 시킬 수는 없다 홍태수는 혀를 깨물고 죽을 작정이었다 그것은 이곳까지 끌려 오는동안 생각해 낸 방법이다아니 회장이 모르다니 말이 됩니까대좌가 눈을 둥그렇게 뜨고 물었다홍선생정색한 대좌가 홍태수를 똑바로 보았다오해를 하고 계신 것은 당연한데우린 곧 홍선생과 일행을 석방시켜 드릴 겁니다그래도 눈만 껌벅이는 홍태수를 향해 대좌는 처음으로 웃어 보였다하지만 몇달 동안은 러시아에 가시면 안됩니다 그 놈들이 눈치를 채면 안되대좌의 말이 이어졌다그 이유를 곧 알게 되실거요 그럼 우리에게 협조해 주시겠지 한랜드의 자치정부가 수립된 것은 그로부터 5개월 후인 7월초였다 그때는 이미 한랜드의 인구가 600만에 달했으며 러시아와 구 소련 연방에 흩어져 있던 고려인 대부분의 이주가 끝나갈 무렵이었다 자치정부의 수반인 수상에는 일성그룹의 회장 안재성이 취임했으며 정부 각료 대부분은 명망있는 한국인으로 채워졌다 선거에 의한 선출이 아니었고 모두 일성그룹 자체에서 결정한 일이었지만 적재적소에 훌륭한 인재가 기용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랜드는 한국기업인 일성그룹의 임차한 땅인 것이다 김명천은 자치정부의 안전부장 이었으므로 중요한 각료였다 가장 젊은 각료이기도 했다 김명천이 한랜드의 제2 도시인 평양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 8시경이었다 평양은 한랜드 서북방에 위치한 도시로 러시아인과 한민족의 인구 비율이 반반이었는데 이곳은 경공업 중심도시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숙소로 정한 이층 벽돌집의 응접실에는 김명천을 중심으로 7 8명의 사내가 둘러앉았다 모두 안전부의 간부들이다어제 총격사건에 대한 러시아 측의 문의가 계속해서 오고 있습니다먼저 평양의 안전부 책임자인 하경일이 보고했다 그는 한국의 경찰서장 출신으로 제1차 이주민이다 하경일이 굳어진 얼굴로 김명천을 보았다어느 놈이 현장에서 바로 러시아 정보기관에게 보고를 한 것입니다러시아 정보기관은 현장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었다면서요김명천을 수행해 온 강철규가 묻자 하경일이 머리를 끄덕였다현장에 러시아측 정보원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지요 러시아 측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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