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밖에 없습니다 신윤수 회 장

씨밖에 없습니다 신윤수 회 장의 사주를 받았던 사실을 다시 진술해주시는 것이 그러자 이치현이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왜 깊은 곳까지 아시는군요 처음부터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댁이 신준 씨의 아이를 낳으신 분인가요 무슨 말씀이세요 그럼 그건 모르셨나요 잠자코 있는 양선영을 향해 이지현이 말을 이었다 그 사람은 자신의 인생이 있고 저도 마찬가지예요 우린 그런 운명입니다 끝없이 거짓말만 늘어놓던 사람이 결국 그렇게 말해주더군요아마 제가 부담스러웠던 모양이에요 저한테 해왔던 일들은 정복욕과 성취욕을 채우려는 행동이었 다고나 할까 그 사람한테는 돈 몇 백억쯤이야 푼돈이었을 테니까 요 잘 아시겠지만 정말 아이 낳으신 분 아니세요 아이를 낳았다고 했어요 그러자 이지현이 웃음 띤 얼굴로 머리를 끄덕였다 처음으로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는 계속 눈길을 보내왔으므로 양선영이 머리를 저었다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제 인생을 살아야 돼요 이제 마악 새 길이 열리는 참이니까 시선을 위쪽에 둔 이지현의 목소리는 가라앉아 있었다 그 사람이 누구한테 아이를 낳게 했건 그건 이제 중요하지 않 아요 그리고 그 사람이 어떤 상황에 있다는 것도 난 현실적인 사람이거든요 그러니 내가 어떻게 하리라는 건 양선영 씨가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이지현이 다시 얼굴을 펴고 웃었으므로 양선영은 시선을 돌렸다 다가선 강재진은 전처럼 표정없는 얼굴이었지만 야위었다 신 준과 만날 때 처음에만 그림자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진 사나이였 는데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았다 그러나 연락을 한지 30분도 안 돼 나타난 그를 양선영은 대번에 알아보았다 한강 상류의 고수부 지에는 흐린 날씨 때문인지 사람이 적었다 강재진이 억양없는 목 소리로 물었다 갑자기 웬일이십니까 이제 그의 한국말은조금토 어색하지 않았다 심사장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를 만나려고 KPP의 심재용에게 연락했던 것이다 여쭤볼 것이 있어서요 코트깃을 제웠으나 초겨울의 강바람이 차가웠으므로 양선영은 목을 움츠렸다 저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신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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