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의 시선이 닿자 그는 머리를 돌렸다 그에게 한걸음 다가간 김영남은 한쪽손을 그의 어깨 위에 올려놓았다자네가 날 믿지 않고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었어어깨를 흔든 박재호는 그의 손을 털어 내었다물론 자네는 내가 자네를 믿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겠지그건 사실 아닙니까 사장님은 우리 모두를 이용하고 있는 겁니다 난 그렇게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구요잘 아는군김영남이 머리를 끄덕였다며칠 전인데 대일의 김 사장이 날 찾아왔었어번쩍 머리를 든 박재호가 그를 바라보았다1년 몇 개월 동안 매월 부자재비의 10프로를 자네에게 바쳤다고 하더군자기는 잘못이 없다는 거야 자네에게 상납한 10프로를 뺀 금액으로 다시 거래를맺어 달라고 부탁하더군박재호의 콧잔등에 조그만 땀방울이 맺히는 것이 보였다15프로까지 깎아줄 수 있다는 거야 그리고 자네에게 준 금액의 자료도 넘겨줄 수있다더군넌 도적놈이야다시 김영남의 한 손이 그의 어깨 위에 얹혀졌다그리고 뻔뻔한 놈이고박재호는 온몸을 굳히고는 움직이지 않았다남을 비판할 수 있는 놈은 우리 주변에서는 아무도 없어 함부로 입놀리지 말아네 자신이 한 것을 생각해 보고김영남은 어깨에 올려놓은 손에 힘을 주어 그를 뒤로 밀었다잘 가라박재호가 몸을 돌려 방을 나갔다 방문을 바라본 채 김영남은 한동안 우두커니 서있었다 그것은 결코 박재호의 잘못이라고 할 수만은 없었다 그에게 그럴 기회를준 것도 자신의 잘못이었다 아니 애초부터 그를 끌어들인 것부터가 서로에게불행이었고 자신의 잘못인지도 모른다문이 열리더니 장일수가 들어섰다사장님 박 이사가 짐 챙기고 있는데요 사직서 냈습니까물끄러미 그를 바라본 채 김영남은 대답하지 않았다하 이사한테 업무 인수인계 받으라고 해 자네도 옆에서 거들어 주고장일수의 시선이 탁자 위에 놓인 흰색 봉투에 머물렀다알았습니다머리를 끄덕이며 그가 말했다업무 인수인계할 것도 없습니다 이제까지 하 이사가 진행해 왔으니까요 하지만확인은 해야겠군요그는 서두르듯 방을 나갔다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므로 장일수는 조금도 동요하지않았다 오히려 반기는 듯한 기색이 온몸에서 풍겨 나오고 있었다세영의 올해 목표가 얼마요이태환 사장이 찻잔을 내려놓으며 물었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