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을 흘리며 그가 방을 나가자 김영은 어깨를 늘어뜨렸다 머 리는 백짓장처럼 비어져 있었지만 가슴에 꽉 차 있는 것이 있다윤의충이다 숨을 들이마신 그녀는 그제야 얼굴을 들었다 파리해 진 얼굴에 두 눈만이 밝게 번들거리고 있었다 이제야말로 그 사 람이 나를 찾아줄 것이다 그녀는 그것을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그 시각에 임연은 사저의 청에 않아 있었는데 그의 앞쪽 좌우 로 벌려 앉은 사내들은 무신정권의 새로운 지도자들이었다 김준 의 세력은 일망타진 되어 있어서 이제 임연은 강화섬의 절대 군 주였다 오늘 아침에 왕은 그에게 상장군 겸 시평공에다교정별감 을 제수했던 것이다 이젠 지방관을 정리해야 할 순서가 되었습니다 상체를 기울인 대장군 유혁이 말했다 광주 목사 이시헌과 진주 목사 안재연을 파직시켜야 합니다모두 김준의 심복들이오 진주목의 방호사 윤의충이 첫번째요 그렇게 말한 사내는 이도명의 아들 이재만이다 그가 좌중을 둘 러보았다 그 자는 흉기 같은 놈입니다 빨리 손을 쓰지 않으면 무슨 일 등한의 땅 297을 벌일지 모릅니다 그렇소 오덕도에서 양병을 하고 있다던데 그 자를 불러들여 베어야 합니다 유혁이 맞장구를 치자 임연이 쓴웃음을 지었다 불러들인다고 올까 그의 시선이 이재만에게로 옮겨겼다 이 장군이 그놈에 대해서 잘 알겠군 어때 부르면 올까 모두의 시선을 받은 이재만의 얼굴이 굳어겼다 김영과의 관계에서 일어딘 일을 대부분의 무장들은 아는 것이다 그가 머리를 들었다 부르지 않아도 올 것입니다 대감 윤의충이 들어서자 모여 서 있던 백여 명의 장수들이 일제히 움직임을 멈췄다 오덕도 군영의 지취소 안에는 대정급 이상 장교와 장수들이 빠짐없이 모여 있는 것이다 군막 밖의 깃발들이 바람에 펄럭이는 소리가 들렸다 모두 숨소리도 죽이며 서 있었기 때문에 그 소리 도 들린다 단 위에 선 윤의충이 그들을 둘러보았다 각양 각색의 생활을 하던 사내들이었지만 이제는 어엿한 고려군 장교였다 누구와 싸 우든 결코 페하지 않을 것이다 이윽고 윤의충이 입을 열었다 시중 대감의 뜻으로 세워진 이곳은 군영이다 이제 대감꼐서 살해 되셨으니 나는 더 이상 이곳에 머물 수가 없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