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보면 어떨까요] 그의 목소리에는 걱정이 서려 있었다 [아뇨] 주드는 조그맣게 대답했다 주드는 빨리 방으로 돌아가서 눕고 싶었다 마이크의 눈동자가 분노로 빛났다 [당신은 내 말이라면 무조건 거절하고 보자는 식이군요 내가 당신을 잡아먹기라도 할까봐 그러는 거요 여자가 그립다면 솔직히 당신보다 아름다운 여자를 한 트럭은 모을 수 있어 그리고 당신을 강간할 마음이 있었다면 벌써 열 번은 더 했을 거요] 주드는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난 그런 뜻으로] [그럼 어떤 뜻으로 그랬단 말이오] 마이크는 경멸의 표정으로 물었다 [난 단지] [좋아요 좋아 난 당신에게 손가락 하나 대지 않겠어 그러니까 먹으러 나갑시다] 주드는 싫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마이크의 기세가 워낙 드센데다 방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혼합되어 그만 엉뚱한 소리가 나오고 말았다 [지갑을 가져오겠어요] [뭣 때문에요] 마이크가 눈을 치뜨며 물었다 [음식 값을] 주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마이크는 그녀의 팔을 와락 잡아당겼다 [그냥 갑시다 나는 좀 구식이라고 했잖소 여자하고 식사할 땐 돈은 내가 냅니다 각자 내지도 않아요 여자한테 계산서를 미루지도 않고 알겠소] 주드는 더 이상 항의하기도 귀찮았다 마이크에게 이끌려 거리로 나서니 하늘이 희뿌옇게 밝아오고 있었다 렉싱턴 거리에는 간혹 한두 사람의 그림자가 어른거릴 뿐 도시는 사뭇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주드는 마이크를 따라 철야 커피숍으로 들어섰다 여급이 커피를 날라오며 마이크에게 아는 체했다 [마이크 또 밤을 꼬박 샌 모양이군요] 마이크는 여급에게 어설픈 미소를 지어 보이곤 주드를 돌아보며 물었다 [스크램블 에그와 롤빵과 차 맞아요] 주드는 머리를 끄덕였다 자신이 커피를 싫어하는 줄 어떻게 알았냐고 묻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사실 먹는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까다롭게 굴지 않는 편이었다 마이크는 소파 등받이에 편안하게 등을 기대고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부친께서 당신에게 좀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더라면 좋았을걸 그랬습니다 나한테 모든 것을 설명하도록 맡겨 두지 않고 말입니다] [아빠는 늘 그런 식이었어요] 주드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부친께서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조종하기를 좋아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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