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주드는 갑자기 심한 상실감 같은 것을

어] 주드는 갑자기 심한 상실감 같은 것을 느꼈다 이상한 일이었다 남편을 버리고 옛 정부를 찾아 떠난 여자에겐 눈꼽만치도 관심이 없다고 말했던 주드였다 그러나 그녀의 옛 정부였던 노인의 말에 의하면 그것도 아니라는 얘기가 아닌가 [난 도무지 믿을 수가] 주드는 말끝을 흐리고 말았다 lt당신은 그 당시 저의 할머니를 사랑하여 저의 아버지를 임신시킨 적이 있습니까gt 주드는 노인에게 차마 그렇게 물어 볼 수는 없었다 [이리 오렴] 배러트는 휠체어를 움직이며 말했다 [차나 한 잔 하며 내가 아는 것을 얘기해 주지] [네 할아버지] 주드는 재빨리 일어나서 노인의 뒤를 따라갔다 그러자 마이크가 그녀의 손을 잡아 자기 팔에 걸었다 마이크는 주드에게 무슨 주의를 주는 듯한 묘한 표정으로 바라보았지만 그녀는 그가 왜 그렇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노인을 따라 노랑색과 하얀색으로 꾸며진 예쁘장한 방으로 들어갔다 커다란 창을 통해 바다와 백사장이 눈에 들어왔다 주드는 경비견을 끌고 오락가락하는 사내들을 피해 아름다운 경치만을 바라보았다 둥그런 탁자에 두 세트의 찻잔과 주전자가 놓여 있었다 그리고 쟁반에는 약간 굳은 듯한 케이크가 담겨 있었다 [차를 한 잔씩 하렴 나는 조금 전에 마셨단다] 배러트가 주드에게 말했다 주드는 두 개의 잔에 차를 따른 다음 하나를 마이크 앞으로 밀어 주었다 배러트는 말없이 그녀의 행동을 지켜 보았다 [옷만 같은 걸로 입혀 놓으면 영락없이 맥시로구나] 배러트가 조용히 말했다 [몸놀림까지 똑같다 얘야 너도 노래를 부르느냐] [가끔은요 할아버지] 주드는 얌전하게 대답했다 주드는 노래를 무척 좋아하지만 가족들 앞에서만 불렀다 세 사람은 잠시 침묵 속으로 빠져 들었다 마이크는 무슨 이유에선지 마땅찮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주드가 하는 말이나 동작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날 밤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말해 주길 바라느냐] 마침내 배러트가 주드에게 물었다 [네 할아버지] 주드는 차를 조금씩 마시며 말했다 [너무 피곤하시지 않으면요] 그러자 마이크가 주드의 발을 살짝 쳤다 이곳을 방문한 목적을 기억하라는 뜻이었다 주드는 그를 무시해 버렸다 그녀는 마이크의 너저분한 소설을 위해 91세나 된 노인을 피곤하게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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