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졀앞으로 나섰다 이제적은 가깝게 다가올수록 함정에 더 빠지게 될 것이었다 그때 귀를 기울여 말굽소리를 듣던 온기달이 이맛살을 찌푸렸다 놈들이 방향을 틀었는가 혼잣소리였으나 말투는 가벼웠다 온기달이 정윤을 안심시키려는 듯이 부드럽게 말했다 말굽소리가 가까워지지 않는걸 보니 방향을 튼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군의 기마군과 일찍 부딪치게 됩니다 그렇군 정윤이 만족한 듯 머리를 끄덕이자 온기달의 설명이 이어졌다 그래도 적은 옆에서 아군 보군의 습격을 받을 테니 태반이 살아 돌아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때 진 막의 문이 젖혀지면서 전령군관이 서둘러 들어섰다 기마 군단휘하의 전령이다 털썩 무릎을 꿇은 전령이 정윤을 향해 소리치듯 보고했다 대감 적이 말머리를 돌려 후퇴를 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정윤이 눈을 치켜 떴다 방향을 바꾼 것이 아니라 돌아가는 것이니 온기달의 예상이 어긋났다 정윤의 힐난하는 듯한 시선이 온기달에게 옮겨졌을때였다 밖에서 소란스런 발자국 소리와 함께 함성이 울렸으므로 정윤의 얼굴이 굳어졌다 아뿔사 씹어 뱉듯 말하면서 자리를 차고 일어난 장수는 온기달이다 그 짧은 순간에 함성은 더 가깝고 크게 울렸다 대감 적이 진 안으로 숨어 들어온 것 같소이다 어서 밖으로 나가시기를 온기달이 다급하게 말했을 때 함성소리는 더 커졌다 그리고는 진막 안으로 장수 하나가 구르듯 들어섰다 대감 적이 뒤쪽에서 들어왔소이다 이미 주위는 함성과 비명으로 뒤덮여 있었으므로 장수가 목소리를 높였다 놈들은 보군이올시다 이미 중군 안에까지 깊숙이 침투했으니 대감께서는 어서 대피하시기를 으 으음 이미 자리를 차고 일어선 정윤이 온기달을 노려보았지만 지금 꾸짖을 상황이 아니다 대감 이쪽으로 위사장이 정윤을 보호하는 듯 바짝 다가섰으므로 진막 안은 소란스러워졌다 진막을 나온 정윤은 남쪽에서 피어오르는 불기둥을 보았다 명군의 진막들이 타고 있는 것이다 적은 기마 군을 내세워 속임수를 쓰고는 보군으로 뒤쪽에서 숨어 들어온것이다 정윤이 저쪽에 있다 하사이가 벽력 같이 소리치고는 칼끝으로 앞쪽을 가리켰으나 이미 부하들은 그를 앞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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