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있던 사내들이 일제히 일어서서 그를 맞았다 코즈모프 바의 뒤채에 세워진 사무실 안 이다 시베리아에도 어느덧 봄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는 5월 중순 의 한낮 사내들의 차림새도 모두 가벼운 점퍼나 조끼 차림이었 다 비워져 있는 상석에 이금철이 앉자 사내들이 따라앉았다 그래 노조 문제는 어 떻게 되 었어 이긍철이 오른쪽에 앉은 30대의 사내를 바라보았다 그는 유정 기지의 노조 간부로 북한에서 조직교육까지 받고 나온 조선족이 다 그가 머 리를 저 었다 임금인상은 가능성이 없습니다 고용계약서에 모두 서명까지 해놓은 입장인데다가 선동에 찬동하는 사람들이 적습니다 잠자코 있는 이금철을 향해 그가 말을 이었다 서약서에 서명을 하고 온 놈들도 이곳에 와서는 금방 남조선 물이 들어버린단 말입니다 그롬들한테 잘 보이려고 고자질 하는 놈도 있습니다 예상은 하고 있던 일이 야 평 양에서도 이금철의 목소리 가 단호해졌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거세게 운동을 일으킬 수는 없지 만 각 단 위 사업장마다 기율을 잡아가야만 한다는 지시가 내려 왔다 사내들의 시선을 받은 그가 말을 이었다 불순분자 기회주의자를 가려내서 본보기를 보여야만 한다각 단위 사업장에서는 즉각 시 행하도록 찬기운이 내려앉은 방 안에는 잠시 정적이 홀렀다 이윽고 왼 뜨거운 여인 37쪽 줄에 앉아 있던 사내 가 머 리 를 들었다 동지 경비부에서는 이미 우리들뿐만 아니라 행동대원의 명 단까지 확보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괜찮겠습니까 상관 없어 그렇다고 모두를 잡아들일 수는 언을 테니까 이 제부터는 우리도 움직여야만 돼 시간이 지날수록 남쪽 물이 들 어서 힘들어진단 말이 야 그는 머리를 돌려 옆쪽에 잠자코 앉아 있는 최태호를 바라보 았다 장인규를 처단하는 것은 당분간 미룬다 안팔으로 경비부와 마피아를 상대로 일을 벌인다면 복잡해질 테니까 장인규는 가게 세 곳을지을 모양입니다 동로와 서로에 터도 배당받았고 자재도 근대 에서 공급된다고 합니다 얼굴을 찌푸린 최 태호가 말을 이 었다 이젠 김상철의 업소가 우리의 세 배가 넘습니다 장인규의 가 게까지 놈이 장악하고 들어간다면 말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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