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백제 말을 쓰고 백제 풍속을 지키며 살고있는 것이다그

아직도 백제 말을 쓰고 백제 풍속을 지키며 살고있는 것이다그 시각에 이반은 객사의 방 안에서 하연옥과 마주 앉아 있었는데 두 사람 모두길을 떠날 차림이었다 이반이 하연옥에게 기름종이로 싼 서신을 내밀었다이걸 몸에 품고 있다가 충주성에 닿았을 때 저잣거리에서 최개복이를 찾으시면소문난 놈이니까 쉽게 찾을 수가 있을 것이오하연옥이 서신을 받아쥐자 이반이 다시 가죽 주머니를 내밀었다안에 은전 스무냥이 들었으니 여비로 쓰시오 가마꾼들과 이틀간 객사에서 묵고요기를 해야 할테니까나리께선 언제 충주성에 오십니까겨우 머리를 든 하연옥이 물었으므로 이반은 희미하게 웃었다최개복이나 산채 두령 하무석이를 통해서 자주 연락을 드리리다그리고는 이반이 다시 안심을 시키려는 듯 부드럽게 말했다최개복이 하무석과 상의해서 성안에 살 집과 하인까지 다 마련해 줄테니 걱정할것 없소 내가 곧 확인을 할테니까 마음을 놓으시오나리께서 소식 주시기만을 기다리겠습니다마침내 하연옥이 눈물을 떨구더니 곧 심호흡을 하고 정색했다이 은혜는 구천에 가서도 잊지 않겠습니다 나리가마꾼 한테는 내가 다시 단단히 일러둘테니 틈을 보이지 말고 상주목사의 조카안사람 행세를 하시오무슨 일이 있으면 상주목사 최길선의 조카댁이라 하시고 만일 상주목사를 대면할 경우에는 진주로 떠난 조카를 대시면 되오그쯤은 저도 대감댁에서 자라 잘 하오니 걱정하지 마세요머리를 끄덕인 이반이 하연옥과 함께 방을 나오자 기다리던 가마꾼 넷이 마당에퍼질러 앉아있다가 튕기듯이 일어났다 모두 객사에 소속된 가마꾼이라 신분이확실하고 건장했다이반이 가마꾼들을 훑어보았다이놈들 사흘째에는 충주성 안에 틀림없이 닿으렸다염려 마옵시오 나리 소인들도 사흘치 품삯을 받도록 되어 있으니 늦으면 득이 없소이다만일 내 안사람이 몸살을 앓는다든가 반나절이라도 늦는다면 네놈들을 가만두지않겠다그리고는 이반이 품에서 가죽 주머니를 열어 가마꾼들에게 각각 은자 세냥씩을나눠주었다 약속한 품삯 보다 은자 한냥씩을 더 준 것이다 가마꾼들의 얼굴이오뉴월 햇살처럼 밝아졌다왜놈들의 첩자가 있다서인기가 말고삐를 당겨 말을 세우고는 마을을 둘러보며 뱉듯이 말했다 기마군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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