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참아주세요 현우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현우가 다른 사람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것은 게임에서만 이 아니었다 그러자 이명룡이 씨익 웃으며 덧붙였다 결정적인 제보에 대한 표창에는 포상금도 나오는데 잘 부탁드립니다 오냐좋은 소식 기다려라 이명룡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경찰청으로 돌아갔다 이명룡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가는 현우는 간만에 상쾌한 기분을 느꼈다 뉴 월드를 시작한 덕분에 현우는 끼니를 걱정하던 생활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이번에는 자신만이 아니라 이명룡나아가 사회 정의 실현에도 도움이 됐다 뭐사회 정의 실현에 앞장설 정도로 오지랖이 넓은 현우는 아니었지만 뭔가 해냈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했다 현우는 이때까지만 해도 바로 다음에 일어날 일은 짐작도 못 하고 있었다 수배자를 잡기 위해 시작한 이번 일이 뉴 월드에 미칠 영향을 어머니 저 왔어요 아아왔냐 현우가 집으로 들어서자 거실에서 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지 제집인 양 거실 소따에 앉아서 대답하는 사내는 다름 아닌 권화랑이었다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어머니가 통원 치료를 시작한 뒤 로 권화랑은 화장실 드나들듯 틈만 나면 현우의 집에 찾아왔다 왜 뭐 이유는 뻔하지 않겠는가 또 어머니 꼬시러 왔어요 얘가 점점 못 하는 말이 없네 어머니가 눈을 흘겼지만 권화랑은 천연덕스럽게 웃으며끄덕였다 뭐 그렇지 다른 놈이 채 가면 안 되니까 열심히 꼬시는중이다 권화랑이 뉴 월드를 시작하고 가장 많이 변한 게 이런 부분이었다 현우는 마주 웃으며 이 곰 같은 아저씨를 처음 만났을 때 를 떠올려 보았다 당시의 권화랑은 정말 돌로 만들어진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무뚝뚝했다 수십 년을 경찰 그것도 평범한 경찰이 아닌특수 교관으로 지낸 영향이리라 그러다가 부상을 입고 본의아니게 은퇴한 뒤에는 그런 경향이 더욱 심해졌다 경찰이라는 조직과 사회에 대한 실망과 피해 의식에 사로잡혀 한통안 외출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런 권화랑의 성격이 바뀐 것은 뉴 월드를 시작하고 나서부터였다 비록 게임 속이지만 예전의 자신이 꿈꾸던 것처럼 정의를 실현했고 NPC들은 그런 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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