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웅이 차에 오르자 경찰들은 경례를 하고는 되돌아갔다

한세웅이 차에 오르자 경찰들은 경례를 하고는 되돌아갔다보스 베리에 장관한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승용차가 속력을 내자 핫산이 말했다곧장 솔로몬레스토랑으로 와달라고 하시더군요 기다리고 계시겠답니다한세웅은 이맛살을 찌푸리고는 대답하지 않았다공장은 이제 궤도에 올라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참이다 생산직 근로자들의 능률은 아직 베이루트 공장과 비교하면 60퍼센트 정도지만 연말까지는 80퍼센트로 올려놓겠다고 핫산은 장담하고 있었다 그러면 내년은 1천만 불에서 1천5백만 불까지의 수출물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상황에 변화가 없다면 공장도 증설할 계획이었다한세웅은 베리에가 무엇 때문에 자신을 그토록 급하게 찾는지를 예측할 수가 없었다 사전에 준비를 하지 않고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그의 성미에 맞지 않았다보스 레스토랑으로 갈까요한세웅이 대답하지 않았으므로 핫산이 물었다그래 가자어쨌든 만나보기는 해야 했다한세웅은 시트에 머리를 기대고 앉았다 승용차는 기분좋을 정도로 흔들렸으므로 온몸의 힘을 빼고는 부드러운 진동에 몸을 맡겼다 이제는 어떤 일에 부딪혀도 놀라지는 않는다 베리에가 무엇을 요구하고 어떤 말을 하건 간에 적절하게 대응할 자신이 있었다 한세웅은 문득 이맛살을 찌푸리고는 앞쪽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여유가 생겼다는 뜻일 것이고 다르게 표현하면 단련이 되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점점 메말라간다는 것이다 놀라지도 않고 그렇다고 기뻐하지도 슬퍼하지도 않게 되어갔다한세웅은 다시 눈을 감았다 간샴의 얼굴이 떠올랐다후앙의 졸개들이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는 것을 간샴에게 말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에게 걱정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최악의 상태를 예측하고 있었던 것이다 후앙은 거래가 끝난 상태에서 억지를 쓰고 있었다 따라서 언젠가는 대아측에서 자신이 사우디의 새로운 바이어를 잡았다는 것을 알면 협상을 단념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쓸 수단은 뻔했다승용차는 험한 도로를 지나는지 덜컹거렸다 이제까지 누구를 믿어본 적이 없다 그리고 그것이 살아가는데 더욱이 이해가 얽힌 사업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신념이 있었다아무리 심복의 부하라도 자신을 위해 희생해 달라고 할 수도 없으려니와 그렇게 해 주지도 않을 것이다 아무리 사랑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