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김의 말은 이번 일 마치면재고 없어진 걸 채우는데 신경을 쓰겠다는 거야압둘의 검은 눈동자가 이리저리 굴렀다 바닷가의 조그만 호텔이었는데 방음장치가제대로 안 되어서 둔한 진동음이 끊임없이 방안을 울리고 있다 유리문 바깥은햇살에 물결 끝이 반짝이는 바다였고 뒤쪽은 고속도로였다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유리문이 떨리고 있었다 압둘의 눈동자가 움직임을 멈췄다좋아 2백을 줘 이번에는2백말라피가 상체를 번쩍 치켜 들었다2백 이라니기가 막히다는 듯이 입을 쩍 벌린 그가 김영남을 돌아보았다압둘 이제까지 당신한테만 1백50만 불이 갔어 그런데 이번 한번으로 2백 이라니엔진이 두 대야 그리고 위험부담이 너무 커 2백을 주지 않으면 난 일에서 손을떼겠어백만으로 하지 압둘김영남이 부드럽게 말하자 압둘은 머리를 저었다너희들이 가격을 몇 배나 비싸게 받는 것도 알고 있어 이번에는 2백을받아야겠어이봐 압둘 우리는 너가 아니라도 들어갈 곳이 많아 국경에서도 그렇고 네윗사람한테도 마찬가지야말라피가 달래듯이 말했으나 압둘은 다시 머리를 저었다 김영남이 머리를 돌려말라피를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을 받은 말라피가 다시 입을 열었다좋아 압둘 1백50을 주지 내 몫에서 때어 내는 거야 네가 이렇게 나올 줄은몰랐어 건당 30만 불로 하지 않았느냔 말이야압둘이 다시 머리를 들었으나 선뜻 입을 열지는 않았다압둘 그렇게 해 1백50으로 해 더 이상 다투지 말고김영남의 말에 압둘은 잠자코 머리를 돌렸다 옆에 앉은 말라피가 입맛을 다시는소리가 들렸다모텔을 나온 그들은 고속도로를 달려가고 있었다 한낮의 열기가 땅을 녹일 듯 했고고속도로의 앞쪽에는 어른거리는 열선들이 보였다말라피 압둘이 이번에 물건을 실어 내고 나면 사라질 것 같은데앞쪽을 바라보며 김영남이 말하자 핸들을 쥐고 있던 말라피가 머리를 끄덕였다눈치빠른 놈이오 나도 그렇게 느꼈습니다우리가 말해 줄 필요도 없었어 그렇게 나오는 걸 보니까 말이야홀가분합니다 놈이 정리를 하려는 것 같으니까시내로 들어가는 차선에는 차량의 통행이 거의 없었다말라피는 가속기를 밟아 차에 속력을 냈다 속도계가 1백80을 가리키고 있었다언제 떠날 거야손잡이를 움켜쥔 김영남이 불쑥 묻자 말라피가 가속기에서 발을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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