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미들은 호위군을 나타내고 있었다 최신 화기로 무

그라미들은 호위군을 나타내고 있었다 최신 화기로 무장했으나 모두 합해봐야 2개의 보병사단 정도였다장일호는 책상 위의 담배함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지도를 바라본 채 책상 위를 담배로 두드리기 시작했다자신의 중앙군은 3개 군단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7개의 보병사단과 4개의 자동차사단 3개의 전차사단이 있었다 수도권을 지키는 것이 중앙군의 임무였기 때문에 군의 장비도 중부군과 북부군보다 우월했다그의 시선은 뚫어질 듯 지도로 향한 채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손에 쥔 담배 끝이 빠르게 책상 위에 찍혀지고 있었다보위부 사령관인 김운석 대장은 스쳐 지나는 창 밖의 건물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밤이 이미 깊었으므로 거리는 짙은 어둠에 싸여 있었고 도로에는 차량의 통행도 드물었다 그의 검정색 벤츠는 맹렬하게 시내를 달렸으므로 뒤에서 따라오던 경호원 차량이 멀찍이 떨어지고 있었다김운석은 시계를 내려다보았다 새벽 한시가 넘어 있었다 앞자리에 앉은 부관이 무전기를 귀에서 떼더니 몸을 돌렸다사령관 동지 연락이 되었습니다알았다짧게 대답한 김운석은 팔짱을 끼고 의자의 등받이에 몸을 기대었다 무섭게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속력을 떨어뜨리고 불빛이 환하게 비치는 검문소 앞에서 멈췄다 여기서부터는 주석궁으로 통하는 입구였으므로 호위대의 검문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김운석은 짜증이 났다장교 한 명이 차창으로 다가왔다증명서를 주십시오보위부의 차량인 줄 알면서도 장교는 앞쪽의 부관에게 손을 내밀고 있었다 부관이 증명서를 꺼내어 건네주자 그는 플래시로 그것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러자 다른 장교 한 명이 뛰어왔다 그는 증명서를 보고 있는 장교에게서 증명서를 빼앗아 부관에게 넘겨 주었다어서 통과하십시오그는 서두르듯 경례를 올려 붙였다 연락이 온 모양이었다 승용차는 다시 속력을 내었다그들이 주석궁의 정문을 통과했을 때는 새벽 두시가 되어 있었다 대낮처럼 환히 불을 밝힌 주석궁의 현관에는 육중한 체격의 군인이 서 있었다 승용차가 현관 근처에 멈추자 그가 다가왔다 호위대장인 백인섭 상장이었다들어가시지요 기다리고 계십니다김운석은 머리를 끄덕이며 그의 뒤를 따랐다 현관에 들어서자 복도를 오가는 장교들의 모습이 보였는데 김운석은 그들의 눈초리가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음을 느꼈다 그는 잠자코 백인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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