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장 일층의 침실로 가려는 것이다 현관문을 통하면 경보장치가 장치되었을

곧장 일층의 침실로 가려는 것이다 현관문을 통하면 경보장치가 장치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데다 집안 구조에 익숙지 않아서 헤매게 된다 이층 응접실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이 조금 걸렸지만 이쪽은 인원이 바깥의 대기조까지 포함하면 10명이 넘는 것이다 생각 같아서는 딱 세 명이면 충분할 텐데 백 사장은 전쟁이라도 하는 것처럼 대기조에다 운반 경호조까지 붙여주었다 일층의 침실 창으로 다가간 고찬규는 등에 메고 있던 가방을 내리더니 곧 유리 절단 장치를 꺼냈다 그리고는 침실의 대형 유리판에 부착하는 동안 바스락 소리 한번 내지 않았는데 오히려 옆에 웅크리고 앉은 두 명이 침 삼키는 소리를 번갈아서 내었다 그들은 행동조인 것이다 말하자면 문동현을 잡아서 들고 가는 역할인데 육중한 체격이었지만 몸은 날렵해서 조금 전에 사다리를 오를 때는 소리도 내지 않았다 고찬규는 먼저 유리창에 귀를 붙이고는 안쪽의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한동안 움직이지 않더니 마침내 절단 장치를 천천히 원을 만들며 돌리기 시작했다 주위는 조용했지만 유리창에서는 유리 긁히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고찬규가 허리를 폈을 때 저택 옆쪽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지만 무시했다 다른 3명은 저택의 좌우를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저택 안에는 문동현과 2명의 여자까지 셋만 있는 것을 오후 7시부터 확인해왔으므로 이만한 인원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고찬규는 절단장치를 한손으로 조심스럽게 쥔 다음 장갑 낀 손으로 유리창을 가볍게 밀쳤다 그러자 전혀 소리가 들리지 않았는데도 장치에 유리가 붙여져 떼어졌다 고찬규는 곧 한 손을 안으로 집어넣더니 문고리를 풀었다 커튼이 드리워져 있었으므로 아직 안은 보이지 않았지만 고찬규는 유리문을 천천히 옆으로 밀었다 그리고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벌려졌을 때 두 사내를 보았다자 들어가이제는 고찬규의 임무가 끝난 것이다 두 사내가 유리문 안으로 뛰어들어 가면서 이번에는 조금 소리를 내었다 발이 유리에 걸렸고 두번째 사내는 어깨를 문에 부딪쳤다 그러나 상관없는 일이었다 이제는 한방 치든지 해서 잡아 나오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고찬규가 마지막으로 방 안에 들어섰을 때였다 갑자기 방 안의 불이 환하게 켜졌으므로 고찬규는 이맛살을 찌푸렸다 먼저 들어간 사내들이 켠 줄 알았기 때문이다에이 불은 왜 켜는 거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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