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온다너 내일 내가 들러서 이야기할려고 했는데 그 아파트가 은행에 얼마로담보잡혔는지 알아왜글쎄 이것아짜증스런 민영주의 목소리에 민영희도 이맛살을 찌푸렸다내가 어떻게 알아 그 사람이 서류 들고 나가서는 아무 소리 안 했는데세상에아니 글쎄 왜 그걸 물어너 애들하고 어떻게 살려고 그래집도 은행에 들어가 있고 그렇다고 모아 놓은 돈도 없고 그놈한테 뭘 받아낼지생각해 봤어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으므로 민영희는 잠자코 서 있었다건넌방 문이 열리더니 종훈이 쿵쿵거리며 달려 나와 냉장고 문을 열었다 커다란보리차 병을 기울여 급하게 마시는데 가슴 위로 물방울이 흘러내리고 있다더군다나 회사가 어렵다고 맨날 술 퍼먹고 엄살을 피운다면서 만일 회사가넘어가면 어떡하냐 집이라도 한 채 가지고 있어야지종훈이는 쿵쿵거리며 방으로 들어갔다잘 생각해 봐 이것아무얼짜증난 김에 길게 빼며 물었다 언니의 말은 하나도 틀린 것이 없다 그리고 지금자신을 제일 생각해 주는 사람도 바로 언니인 것이다뭐긴 뭘 네 장래 말이다상관없어 난 애들하고 어떻게든 살 수 있어 구차하게 그런 것 안 가져도 좋아미친 년민영주가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다어쨌든 성훈 아빠 돌아오면 매듭을 지어야 할테니까 너도 잘 생각해 봐 내가내일 가마전화가 끊겼다민영희는 수화기를 쥔 채 한동안 어두운 창 밖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언니가나무란 것처럼 이혼 후의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방법은 얼마든지 만들수가 있었고 김영남도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언니의 입에서 장부정리하는것처럼 흘러 나왔을 때 저도 모르게 짜증이 났던 것이다소파에 앉은 민영희는 머리를 저었다 김영남에 대한 미련은 손톱만큼도 없다그렇다면 이런 이유는 무엇일까아이 엔 지사장님 고생하셨지요활짝 웃는 얼굴로 홍성구가 다가왔다자네가 고생하는구만새벽이어서 공항의 대합실에는 졸린 듯한 얼굴의 청소부들이 느리게 움직이고있었다 뒤쪽에서 왁자거리며 떠드는 소리들이 들려 왔는데 제다행 비행기를 함께타고 온 인도인들이었다그래도 오늘은 빨리 나오신 셈입니다 오전이나 오후에는 입국자들이 밀려서 입국허가를 받는데 2시간이 걸릴 때도 있었으니까요그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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