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군요하지만 그냥 하지는 않겠다조철봉이 갑중을 똑바로 보았다준비를 해야겠어어떻게 말입니까눈을 크게 떴던 갑중이 금방 머리를 끄덕였다 이번에는 웃는 표정이다알겠습니다 이젠 조금 안심이 됩니다여어 몰라 보겠는데홍수진 앞으로 다가선 조철봉이 눈을 둥그렇게 뜨고 감탄했다 하루만에 다시 만난 수진은 어제와 전혀 다른 분위기로 변해 있었던 것이다 수진은 오늘 캐주얼 차림이었는데 진 바지에 헐렁한 셔츠를 입고 운동화를 신었다 거기에다 머리는 뒤로 묶어 올리고서 야구 모자를 눌러쓴 것이다 조철봉이 앞자리에 앉자 수진이 흰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옷은 치장일 뿐이죠 하지만 분위기를 바꿀 수는 있더군요그러다 운수도 바꿔지지 않을까수진이 대답대신 팔목시계를 보더니 자리에서 일어섰다우리 밥먹고 나이트 가요나이트에놀란듯 조철봉이 눈을 크게 떴을 때 수진이 팔을 잡아 끌었다왜요 내가 나이트에 가면 안돼요불감청이나 고소원이다 커피숍에서 나와 근처의 한식당에 들어가 간단하게 저녁을 마쳤을 때는 밤 9시 반이 되었다 나이트클럽도 종류가 여러 가지여서 호텔 클럽식이 있는가 하면 20대가 뛰는 곳이 있고 중년이 노는 카바레도 간판에 나이트라고 씌여있다 나이트 앞에 성인이라는 전제를 붙인 곳도 있는데 그 성인은 40대 이상을 말하는 것이니 헷갈리면 안된다 가끔 중년 나이트라는 간판도 보이지만 그곳에 출입하는 중년들은 참 순진한 것 같다고 조철봉은 생각했다 물론 들어가 본 적이 없어서 그렇게 생각한 것이다 조철봉이 수진과 함께 입장한 곳은 유성 중심가에 위치한 성인 나이트클럽이었다 식당에서 나왔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띄었기 때문인데 조철봉이 예상했던대로 물은 좋지 않았다 손님 대부분이 일박이일 코스로 놀러온 관광객이었고 마흔살 이하는 거의 보이지도 않았던 것이다 성인 나이트에서는 청탁을 불문하고 영계가 대접을 받는다 따라서 의욕을 잃고 삶에 지쳤다고 느껴지는 영계는 성인 나이트에 한번 들러 대접을 받아 보는 것도 나쁘지가 않을 것이다 자리를 잡고 앉았을 때 수진이 주위를 돌아보더니 웃었다묻지마 관광을 온 사람들 같군요실제로 그래조철봉이 단언했다내가 역술가는 아니지만 이런 곳의 여자 분위기는 대번에 알지 여자들이 모두 준비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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