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내일 도착한답니다 그래 카릴이 직접 와서 하역하고 운반작업을 볼 모양입니다 알았어 전화를 끊고 나서 김양호는 담배를 꺼내어 물었다 한 시간쯤 전에 라심과 통화를 하였었다 그는 곧 착륙지점을 알려주겠다고 하였다 김양호는 태국을 거쳐 지부티 캄팔라까지 가야겠 다고 마음먹었다 시계를 보자 새벽 띠가 되어가고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문 앞에서 인기척이 났다 사무실은 비어 있었으므로 김양호는 섬찐 하 였다 고정미가 펑크색 투피스 차림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웬일이야 김양호가 놀라 물었다 지나다가사무실 불이 컥져 있어서 들렸어요 지부티에 전화를 좀 하고 일이 밀려 있어서 말이야 식사는 하셨어요 응 74 신용장 너무 무리하시는 것 같아요 고정미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였다 일이 재미있어서 하는 것이니까 김양호는 사무실의 전둥 스위치를 내리고 열쇠로 잠갔다 고정미는그의 곁에 서 있었다 엘리베이터의 운행이 끊겼으므로 그들은 충계 를 걸어 내려왔다 저 친구들하고 술 마셨어요 고정미가 말했다 잘했어 많이 먹어 저 술 사주세요 그녀는 멈춰서서 김양호의 둥에 대고 말했다 김양호는 돌아서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층계를 거의 내려왔었으나 그녀는 세 계단쯤 높 은 곳에서 그를 바라보고 서 있었다 어서 내려와 술 사줄께 저기 포장마차가 있어요 고정미는 회사 건너편 골목 입구에 있는 포장마차를 가리켰다 포 장마차에는 손님이 없었다 그들은 나무의자에 앉았다 소주와 안주 를 시키고 김양호는 술잔에 술을 채워 고정미 앞에 놓았다 자 마셔 술 마시고 스트레스가풀려본 적 있어 고정미는 잠자코 그를 바라보았다 김양호는 술을 입에 털어넣듯 마셨다 난 안돼 술은 기분 좋을 때 마셔야 제맛이 나 고민이 있다든가 할 때 마시면 이제까지 소총사격을 받던 자가 기관포로 얻어맞는 것 처럼 더 심하게 돼버려 난 술 사달라던 고정미는 술잔을 입에 대지 않았다 김양호가 연달아 자작으로 따라 마시고 있었다 언젠가 술을 많이 먹었을 때인데 정신없이 울었던 기억이 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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