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현지에 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서요공장이나 판매장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었다요즘 정국은 어떻습니까스프를 떠 먹으면서 한세웅이 물었다이번의 평화회담은 잘 될 것 같습니까 미국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는 것 같던데글쎄 이번에는 미국이 아즈물라측에게 뭔가 강력한 경고를 할 것 같아요 지난번 아테네의 클럽 폭파사건도 있고그렇다면 레바논의 세력균형에 변화가 옵니까변화 이것은 외부의 압력으로 해결될 것이 아닙니다 회교도는 회교도들끼리 뿌리깊은 종파의 차별이 있고 거기에다 팔레스타인들까지 가세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기독교도들만으로 국가가 운영되지는 않습니다레온은 아랍식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독한 커피 냄새가 한세웅에게까지 풍겨왔다그리고 외부 국가들도 문제예요 그들은 제각기 후원해주는 파벌들이 세력을 잡기를 원합니다 레바논이라는 국가 국민들의 평화나 발전은 안중에 없어요어떻게 보면 이 나라도 주변 열강들이나 강대국들의 희생물입니다 기독교 시아파인 아즈물라 수니파인 무지크 이렇게 세 개의 나라로 쪼개져서 조그만 마을 같은 나라가 되어야 평온해 질런지 아니 그때는 시리아나 이스라엘 사우디의 후원을 받는 요르단의 괴뢰국가가 될지도 모르지 그렇군 팔레스타인 국가도 하나 더 있어야겠군레온은 골치가 아픈 듯이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 보였다그럼 경제는 산업은 어떻게 될까요아무도 모릅니다레온은 어깨를 움칠 세웠다가 내렸다농촌에는 농사를 짓지도 않고 있소 식량원조를 주변국가에게서 받아야만 합니다 정부에서 산업을 생각하기는 하겠지만 상황이 이러니 어쩔 수가 없지요한세웅은 머리를 끄덕이며 포크를 집어들었다 식당 안은 여전히 소란스러웠고 활기차 보이기도 했다 그들은 모두 외국인이었다벤자민 파드리스가 커피잔을 내려놓고 일어서자 빈 자리를 기다리던 두 명의 사내가 서둘러 다가왔다삼십대 중반의 나이었으나 비대한 체격에 머리가 벗겨진 그는 나이보다 훨씬 더 들어 보였다그는 손수건을 꺼내어 이마에 배인 땀을 닦으며 식당을 나왔다안녕히 가십시오 벤자민 씨식당 지배인이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오 고맙네 알리그는 얼굴을 펴고 웃어 보였다 둥근 얼굴에 혈색이 좋았으므로 얼핏 보면 부유한 상인이었고 그렇게 행세하고 있었다벤자민은 호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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