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치켜들고 소리쳤다

칼을 치켜들고 소리쳤다 하탄 왕조는 이곳에서 끝난다 베어라 그러자 둘러섰던 기마군이 몰려들었고 살륙은 금방 끝이 났다 군사들은기리한의 일족을 몰사시켜 버린 것이다 서역 길목의 대하탄 왕조가 고구려 후손인 원개에 의하여 멸망 되었도다 바람을 받고선 원개가 바람 만큼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그 원개는 고구려와 고려 그리고 조선으로 맥을 이어온 대금국황제의 신하노라 이반이 하탄국 왕성인 리멘성에 입성한 것은 그로부터 열흘 후인 3월 말이었다 참베스성주 아유지가 투항하면서 흔들리던 하탄국의 국운은 국왕기리한의 죽음이 알려진 후부터 급격히 기울어지더니 열흘만에 평정이 된것이다 리멘성은 기리한이 떠나면서 모든 상인들을 대피시킨데다 양곡 창고는 불태웠고 우물에는 독을 풀어 폐허가 되어있었다 이반을 따라 리멘성에 온 아유지가 분개한 듯 얼굴을 붉히고 말했다 소인이 곧 사방에 흩어진 상인들과 백성을 모으겠소이다 황제께서도 방을 붙이시어 생업을 자유롭게 허락한다고 하시면 순식간에 전의 영화를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기리한이 제 사욕만 채우는 속물이었구나 쓴웃음을 지은 이반이 성루에 올라 성안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성안 거리에는 걸을 힘이 부족한 노인들만 남아 있을 뿐이어서 금군의 기마군이 가득차 있는 것이다 백성들은 먹을 물도 없는 성을 떠나 근처의 야산과 들판으로 흩어졌다이반이 머리를 돌려 군사이자 재상인 허도행을 보았다 포고문을 붙이고 백성들에게 양곡을 지급하라 그리고 상가를 새롭게 만들겠소이다 허도행이 손으로 아래쪽 상가를 가리키며 말했다 왕의 창고를 헐고 새 상가를 만들면 상인들이 더 모일 것입니다 그렇군 머리를 끄덕인 이반이 부드러운 시선으로 아유지를 돌아보았다 아유지 그대는 참베스성을 하탄국에서 제일 부유한 성으로 만들었다그대는 하탄국의 재상이 되어 하탄국을 융성시키도록 하라 폐하의 뜻을 받들기 어렵소이다 아유지가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더니 이반을 올려다 보았다 신 아유지는 전왕을 배신한 가책이 있사오니 초야로 돌아가게 해 주옵소서 그대는 백성을 위하여 왕을 버렸다 정색한 이반이 말을 이었다 만일 내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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