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양심이 조금 남아있는 최정호는 입만 다물고 이대진의 시선을피하기만 했다 공항에 도착한 그들은 티켓팅을 하더니 이대진과 건성으로악수를 나누고는 출국장 안으로 사라졌다몸을 돌린 이대진이 마악 걸음을 떼었을 때였다 사람들을 헤치고루시아가 다가와 섰다리 떠나시는 건가요루시아는 꽃무니가 박힌 분홍색 원피스 차림으로 몸의 곡선이 다드러났다 이대진이 루시아의 가슴에서 하복부까지를 훑어본 다음에야시선을 올렸다그래 루시아왜 일행하고 같이 떠나지 않고그 사람들은 멕시코시티에 볼 일이 있어서루시아가 팔목시계를 보았다 8시 30분이었다11시발 LA행이니 당신은 시간이 조금 남았군요VIP 대기실에 빈방 없을까 우리 둘이서만 들어갈 수 있는 방 말이야다음 기회에루시아가 입술끝만 올리며 웃었다좋은 추억이었어요 리그럼 그 약속을 믿기로 하지미구엘이 이대진의 가방을 끌고 다가와 섰다리 팁 안주나그렇군정색한 이대진이 지갑을 꺼내더니 100달러 짜리를 한줌 꺼내서 내밀었다미구엘 출장비에서 남은거다 써농담으로 말했다가 놀란 미구엘이 눈을 둥그렇게 떴다리 농담이야난 진심이야미구엘의 주머니에 지폐를 쑤셔넣은 이대진은 가방을 들고 항공사 창구로향했다루시아는 자신이 귀국하는 줄로 아는 것이다 조재철과 최정호는 자신이보고타에 남아 있는 줄로 안다 또한 호세는 물론이고 CIA는 자신이 떠나는것으로 믿고있을 것이다오직 북한 대사관의 박만택만이 자신의 LA행 목적을 안다 이대진은쓴웃음을 지었다 남북한의 합동작전인 셈이다[도시의 남자] 황금과 피의 땅 19이대진이 보고타로 돌아온 것은 다음날 오후 6시쯤이었다 호세에게도연락하지 않은 터라 공항에서 혼자서 호텔로 들어선 그는 방으로 들어서자곧 서울로 전화를 했다서울은 새벽 4시쯤이었다 잠에서 덜 깬 오성호가 낮고 짜증스럽게응답했다가 이대진의 목소리를 듣더니 놀라 소리쳤다보스 무슨 일이 있습니까조상무하고 최부장은 돌아갔지오늘 오전에 도착한다는데요 그 양반들 왜 그렇게 빨리 돌아옵니까상황이 위험해 보이니까 도망친거다 내가 습격당한 것도 말해 주었거든호세한테 빌린 권총을 나눠 주었더니 벌벌 떨더구만기획실 애들한테서 들었는데 보고타 경찰에서 돌아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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