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고 있을테니까알겠습니다구디는 수화기를 내려놓았다책상 위에 펼쳐놓은 노트를 집어 든 구디는 시계를 올려다보았다침대에 누운 카린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거렸다팔다리를 아무렇게나 내던지듯 침대 위에 걸쳐 놓았다가 이내 온몸을 구부린 채 웅크렸다 그러다가 답답해져서 다시 팔 다리를 벌렸다 온몸이 나른하도록 피곤하였으나 정신은 또랑또랑하게 맑아져 있어서 쉽사리 잠이 들지 못하는 것이다문득 카린의 머리에 구디 기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는 후앙의 비리에 대해서는 기사화해 줄 것을 약속했었다 내일 오전에 마리를 데리고 가서 그에게 확실한 증거를 보강시켜 줄 것이다 그러나 간샴이 체포된 것에 대해서는 신문사측에서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대사관이 없다면 외무부에 찾아가 부탁해 보라고 했지만 그쪽은 오빠도 아는 사람이 없는 모양이었다카린은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간샴의 머리기름 냄새가 코에 스며들자 울컥 가슴이 메었다후앙이 간샴을 모함한 것에 대한 뚜렷한 증거도 없을 뿐더러 어떻게 된 일인지도 알 수 없었다 그저 막연한 심증만 가지고 신문사로 찾아간 것이어서 구디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해 주지도 못했다 그러나 후앙의 비위사실이 신문에 난다면 무언가 다른 해결방법이 생겨날지도 모른다 여론이나 경찰에서 후앙을 주목하고 캐내려 든다면 후앙의 착취 사실은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간샴의 무죄가 드러나지 않을까그리고 간샴의 보스인 미스터 한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또 마푸즈라는 간샴의 친구가 와 있지 않은가 그는 자신이 와 있다는 사실을 당분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고 카린에게는 그것이 더욱 든든했다 그가 무엇인가 간샴의 구명작업을 비밀리에 추진시키고 있을 것으로 믿었다 카린은 답답한 듯 덮고 있던 이불을 걷어차고는 뭉쳐진 이불 위에 두 다리를 올려놓았다 미끈한 두 다리와 보기좋은 발가락이 드러났다 그러자 간샴의 얼굴이 떠올랐고 그의 힘찬 몸짓과 부드러운 손끝의 감각이 온몸 위에 덮여지는 듯 느껴졌으므로 카린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는 자신에게 성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함께 가져다준 사내였다 그의 정성스럽고 애정에 가득찬 애무의 손길이 머리에서부터 발가락 끝에까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것은 처음 느껴본 쾌락이었고 간샴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옆쪽의 커튼이 바람에 펄렁거리고 있는 것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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