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 켜졌다가 다시 꺼진 것 같았으므로 오금택은 엉거주춤 일어섰다 그러나 건물 바로

번쩍 켜졌다가 다시 꺼진 것 같았으므로 오금택은 엉거주춤 일어섰다 그러나 건물 바로 앞쪽인 상가 빌딩의 불빛이 반사되어 그렇게 보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상가의 네온이 휘황하게 반짝이고 있어서 건너편 오피스텔의 유리창에 반사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시발  오금택은 욕설을 뱉었다 아까 천기명과 같이 있었던 자리에서는 네온사인의 반사창이 옆쪽이어서 확실하게 보였을 것이었다 지금은 네온 불빛이 812호실의 유리창을 세로로 반사하고 있다  같이  욕설을 뱉으며 오금택은 다시 조금 전에 있던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벽에 등을 붙이고 서서 812호실을 올려다 보았다 방은 여전히 어두웠다 번쩍였던 것은 반사광을 보고 착각했던 것 같다 담배를 빨아들인 오금택의 얼굴 입부분이 어둠 속에 환하게 드러났다가 희미해졌다 이제 보도에는 통행인도 드물어졌고 차도의 차량들은 속력을 냈다  뭐 몸에 붙은 것이 많다고  문득 천기명의 말이 떠오른 오금택이 혼잣소리로 물었다  뭐가 붙은 거야 애 밴거야 아니면 lt계속gt [오민지 코드] lt296gt 인연 29  윤혁의 옆으로 다가선 이강복이 머리를 저었다  우리 애들은 아닙니다  우리 애들이란 동보상사 측을 말한다 그쪽과 이제는 원수지간이 되어 있었어도 이강복은 아직도 우리라는 표현을 썼다  저놈은 아무래도  이맛살을 찌푸린 이강복이 길 건너편의 건물 아래쪽을 보았다 빌딩 벽에 붙어선 사내는 담배를 피우고 있어서 불똥이 커졌다 작아졌다 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면 어둠 속에 박혀서 잘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최신일이가 따로 고용을 했거나 다른데서 온놈 같습니다  이강복이 시선을 그쪽에다 준 채로 말했다 이쪽은 오피스텔 빌딩의 6층 복도에 붙은 창가였는데 사내를 오른쪽으로 보는 위치였다 그런데 사내는 지금 왼쪽의 812호실을 응시하고 있다 사내의 시선은 보이지 않았지만 자세가 곧장 812호실로 향해져 있는 것이다 조금 전에 윤혁이 812호실에 들어가 불을 잠깐 켰다가 끈 것으로 사내의 목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깜짝 놀란 것처럼 긴장한 사내가 부랴부랴 더 잘 보이는 조금 전의 위치로 돌아왔던 것이다 그리고는 812호실을 응시한 채 머리를 다른 곳으로 돌리지도 않고 있다 그래서 이강복은 사내의 앞을 차를 타고 지나면서 얼굴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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