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5분이 되었을 때 윤명국은 휴대

 오후 3시 5분이 되었을 때 윤명국은 휴대전화의 버튼을 눌렀다 약속시간은 3시였지만 5분을 더 기다리게 한 것이다 그러자 신호가 두번밖에 울리지 않았는데 수지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응 수지냐  오빠 왜 이제야 전화해  수지가 화난 듯 짜증을 부렸다  기다렸잖아  인마 5분밖에 지나지 않았어  그래두  나 참  오빠 지금 어디야 방 잡았어  그래 707호실이다  응 그럼 바로 갈게  그리고는 전화가 끊겼다 윤명국은 쓴웃음을 지었다 3년전 쯤에 과부 하나를 만나 이번과 비슷한 일이 일어났긴 했다 과부가 하루에 열번도 더 전화를 해왔고 어떤 날은 회사 앞에서 기다리는 바람에 혼비백산 하기도 했다  그래서 건달로 지내는 고향 후배를 시켜 겨우 떼어냈는데 지금 생각해도 진저리가 난다 그러나 수지의 경우는 다르다  과부나 수지나 둘 다 섹스 때문에 엉키게 됐지만 분위기가 다르다 수지라면 이쪽에서도 환영이다 어디다 내놓아도 특 A급 취급을 받을 수지가 그 맛에 빠져 버린 것이다  윤명국은 모처럼 자신의 기술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섹스할 때 송장처럼 누워있다가 끝나면 시큰둥한 얼굴로 일어나는 마누라 얼굴이 떠오르자 그는 코웃음을 쳤다 자기가 목석인 줄은 모르고 남의 탓만 하고있는 것이다  그 때 벨이 울렸다 윤명국은 서둘러 일어나 심호흡을 하고는 천천히 발을 떼며 물었다  누구요  나야 오빠  윤명국은 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앞에 선 수지를 향해 웃어 보였다가 퍼뜩 눈을 크게 떴다 문 좌우에서 갑자기 사내 두 명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들어갑시다  사내들이 가슴을 밀어젖히며 들어섰다 윤명국은 뒤로 나동그라졌다 넘어졌던 윤명국은 사내들이 덮쳐오자 입을 딱 벌렸다 그러나 목구멍에서 소리가 나오기 전에 주먹으로 턱을 얻어맞고는 머리가 옆으로 꺾였다  입에다 테이프 붙여  방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며 쓰러진 윤명국의 귀에 사내의 목소리가 울렸다  다리는 네가 묶어  사내가 또 그랬을 때였다  살살해 서둘 것 없어  수지의 목소리가 들리자 윤명국은 번쩍 정신이 났다  어차피 오늘 끝낼 일은 아니니까 말이야  수지가 말하자 사내 하나가 대답했다  그래 오늘 7시에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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