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시켰을 것인가는 고려하지 않고

철수시켰을 것인가는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통일이 되지 않아도 그만이었다 노동조합과 우익단체 분단의 상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버린 신세대들은 이제 자유롭게 북한을 왕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구태여 하나의 국가로 존재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내일은 예비군협회와 독립유공자연합 대한노인회에서 용공통일 반대집회가 있어요 전국의 2백50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립니다이인행이 머리를 돌려 문대섭을 바라보았다반공연합회 주관으로 시작된 천만 명 서명운동이 벌써 백만 명을 돌파했습니다통일당측에서 반발이 심하던데 괜찮겠지문대섭의 말에 이인행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머리를 저었다별거 아닙니다 이쪽은 실정법을 위반하지 않고 있으니까요이부장이 그쪽으로 옮겨 가길 잘했어 조인구가 이제까지 한세웅에게 유리한 쪽으로 KCIA를 운용하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 거야문대섭이 의자에 등을 기대면서 길게 숨을 내쉬었다 그가 보기에는 한 달여로 다가온 대선에서 아직 확실하게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후보는 없었다 자신이 또는 한세웅이 어쩌면 민족당의 김종열이 될 수도 있었다정국은 대선의 열기도 열기지만 통일의 방법에 대한 열띤 논쟁으로 연일 소란스러웠다 논쟁은 국민들의 생각을 세 부류로 나누어 놓고 있었는데 첫째는 자민당의 주장인 분리 흡수통합이었다 기간을 10년 후로 잡고 점진적으로 북한의 체제와 경제 상태를 남한에 맞추게 한 다음 남북한을 통일시키자는 방안인데 남한이 주도하는 통일위원회에 북한의 위원들을 참석시켜 같이 운용하게 한다는 것이다 통일위원회의 위원장 임기는 통일시점까지였고 자민당은 아직 발표는 하지 않았으나 위원장에 장광규를 내정하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통일위원회는 남북한 양쪽 정부를 통제 조정하는 입장이 되어야 하는데 남한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그것을 인정해 줄지가 의문이었다 자민당은 북한이 자신들의 안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만 말하고 있었다 북한이 군대를 철수하고 공산당을 해체한 현 분위기를 자신들의 상황에만 맞추는 것이었기에 북한이 반발할 것은 뻔했다 그들은 국민의 여론에 따라 수시로 조항을 수정하고 있었으므로 융통성은 있어 보였으나 신빙성이 없었다통일당이 주장하는 방안은 1년 후의 총선을 통한 남북한 통일이었다 앞으로 6개월 안에 북한은 스스로 모든 기구와 조직을 남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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