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없지만 바란족에게도 그런 전사들이 있다면 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 것이다그러나 역시 전설 현실은 그처럼 멋지지도 달콤하지도 않았다이건 뭐 전사라기보다는 난민이군 밥이나 먹고 다니는 건가 아크의 어깨에 걸터앉은 데드릭이 혀를 차며 중얼거렸다이번만큼은 아크도 데드릭의 의견에 100 동감이었다막상 전설로 전해 내려오는 바란족 전사의 실체를 확인해 보니 절로 한숨이 흘러나왔다바란족 전사들은 마치 다큐멘터리에서 보던 오지의 원주민들 같았다 전사다운 근육은커녕 비쩍 말라 한 1년은 굶은 사람들 같았다물론 명색이 전사라 갑옷이나 무기를 장비하고 있었지만 너덜너덜해서 갑옷인지 누더기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웠다거지의 혈통을 전사의 혈통이라고 잘못 말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게다가 숫자도 고작 1000여 명이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얘기하고 다르잖아요아크가 당혹성을 터뜨리자 레리어트가 한숨을 불어 내며 설명했다바란족이 북부에서 쫓겨나던 당시 남부는 그야말로 황폐한 땅이었다바란족 전사들은 일족을 지키지 못하고 그런 곳으로 쫓겨나게 한 데에 책임을 느꼈다 그리고 스스로를 단련시키기 위해 고난을 찾아 길을 떠났다고 한다거기까지는 전설대로였다 그러나 전사들은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잊어 먹고 있었단다다시 말하지만 그들은 전사다싸우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자신의 무기와 방어구조차 일족에게 수리를 맡겼던 형편이라 가지고 있던 장비품도 곧 폐품이 되어 버렸다그리고 문자 그대로 벌거숭이가 되어 황야에 버려진 것이다 게다가 가축을 키우거나 밭을 일굴 줄도 모른다 숲에서 식재료를 채취할 줄도 모른다그럼에도 명색이 전사라 자존심은 있어서 다시 일족을 찾아가지 못했다덕분에 바란족 전사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생계형 전사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100여 년이 흐른 지금 간신히 살아남은 전사들은 아프리카 원주민처럼 변해 버린 것이다바란족 전사들이 맹약의 봉화를 보고 달려온 건 전쟁이 시작되면 밥을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래요무슨 춘추 전국시대 난민 병사들도 아니고 밥만 먹여 주면 아무래도 좋다는 건가레리어트의 말에 아크는 눈앞이 깜깜해졌다이런 전사들을 주 전력으로 삼아 헤르메스 나크족 연합 세력과 싸워야 한다니두 종족의 전력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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