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했소 어젯밤에

뭐라고 했소 어젯밤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숨을 들이마신 피에르가 수화기를 고쳐쥐었다 교통사고라니 어떻게 교외에서 트럭과 충돌해서 F 지금 말메종 성 루이 병원의 영안실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그 쪽으로 연락하시면 수화기를 내려놓은 피에르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뒤에 선 사내 가 기다리고 있었으므로 그는 공중전화박스에서 비켜섰다 안세만의 죽음은 결코 우연한 사고가 아닌 것이다 리비아측은 역습 163장비에 대한 정보가 안세만으로부터 흘러나갔다고 의혹을 품고 있었다 벽에 붙어선 그는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머리를 든 사내가 빤히 피에르를 바라보았다 검은 피부에 유난히 눈동자가 희어서 차갑게 보이는 시선이었다 피에르는 그의 앞에 놓인 여권으로 시선을 내렸다 출국심사대 앞이었다 그의 뒤 쪽에 늘어선 관광객들이 떠들썩한 소음을 내고 있었다 뭐가 잘못되었소 피에르가 물었으나 사내는 대답대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의 시선을 쫓던 피에르는 옆쪽에서 다가오는 두 명의 경찰을 보았다그리고 그들의 뒤쪽으로 두 명의 서양인이 따르고 있다 그 순간 피에르는 몸을 돌렸다 여권은 그대로 둔 채 반대쪽으로 뛰었다 거기 서 경찰이 소리치자출국장 앞은 혼란이 일어났다 늘어서 있던 손 님들이 제각기 흩어졌고 피에르와 경찰들이 뛰는 서슬에 걸려 넘 어졌다 여자들은 비명을 질렀고 아이들이 울었다 피에르가 전속력으로 달려간 곳은 공항의 옆쪽 통로였다 뒤쪽에서는 이제 경찰 대여섯 명에다 군인 대여섯 거기에다 서양인 서너 명이 맹렬히 달려오고 있었다 서양인은 프랑스 정보요원인 것이다 앞을 가로막는 한쌍의 남녀를 넘어뜨리며 피에르는 계단 을 뛰어 내려갔다 열려진 철문 안으로 들어서자 곧 건물 밖이 되 었고 택시 승강장이 보였다 들고 있던 옷가방도 던져버렸으므로 피에르는 길을 건너 뛰었다 차량 서너 대가 급브레이크 소리를 날카롭게 내더니 곧 요란하게 부딪쳤다164 유라시아의 꿈 길을 건너뛴 피에르는 반대편 차선에서 달려온 승용차의 보닛 에 몸을 부딪치며 넘어졌다 놀란 운전사가 길 복판에 차를 제웠 을때 땅바닥에 엎드려 있던 그가 일어섰다 비틀거리며 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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