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요즘 들어 당신이 멍 하고 있을 때가 많아요 다른 사람들은 눈치 못쳤겠지만 내 눈은 못 속여 이여사가 대통령을 정색하고 보았다 당신 너무 과로하신 것 아녜요 아무렇지도 않다니 까 그러 네 1주일쯤 되었어요 당신이 그런 지가 그러자 대통령이 신문을 접어 탁자 위에 놓더니 쓴웃음을지었다 잘 먹고 잘 자지 않어쓸디없는 걱정일랑 말어 고민있으면 말해 봐요 몸 어디가 좋지 않다던가 내가 요즘지난 일을 생각하느라고 마침내 대통령이 이여사의 시선과 마주쳤을 때 말했다 그려 한 1주일 되었는디 지난 일을 생각허다가 갑자기 마음이 탁 티는 것 같었어 그 때부터 내가 달러진 것 같혀 어떻게요 몰라 머리가 개운혀지더니 걱정이 없어지고 가슴에 있던 응어리가 풀린 것 같혀 그려서 나도 가끔 내가 왜 이런가 하고 멍 해질 때가 있 어 김 박사는 뭐 래요 내 건강은 좋대여 그러자 이여사가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이더니 의심적은 시선으로 대 통령을 보았다 그러나 다시 묻지는 않았다권노갑의 정치 일선에서의 후퇴와 미국행 발표는 바로 다음날 오전 ff에 당사에서 있었는데 최고위원들은 물론이고 당 대표 김중권도 한 시 간 전에야 내용을 통고받았다 최고위원을 사퇴했더라도 동교동계의 맏형으로서 막후에서 헌신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권노갑으로서는 충격 이 켰겠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권노갑을 몰아세워 최고위원을 사퇴하는 동기를 제공한 정동영이 그 소식을 들은 것은 발표 한 시간쯤 후였다 의원 회관에 있다가 부랴 부 랴 당사로 달려온 그는 먼저 한화갑의 방으로 들어싫다 전화기를 귀에 붙이고 있던 한화갑이 정동영을 보더니 눈으로 소파를 가리켜 앉으라 는 시늡을 했다 권노갑은 발표를 마친 다음 곧장 당사를 떠났지만 당사 안의 분위기 는 뒤숭숭했다 특히 동교동계 의원이나 사무처 직원들은 마치 초상집 손님처럼 삼삼오오 모여서 웅성대었다 전화기를 내려놓은 한화갑이 입맛부터 다셨다 어제 저녁에 대통령을 뵌 모양이야 그 때 결정이 된 것 같아 대통령 지시란 말씀입니까 아마 그렇겠지 어제 오후만 해도 멀정했으니까 한화갑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권노갑이 이인제와제휴한상태라지 만 어줬든 같이 동교동 밥을 먹은 사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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