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상당한 안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엔 그의 말에 무조건 반대만 하던 주드도 차츰 그를 신뢰하게 되었다 한 시간쯤 지나자 주드는 이제 마이크가 좋게 말하는 것은 무조건 좋아보이기 시작했다 [그 재킷은 너무 길어요 엉덩이 부분이 완전히 가려지겠어] [까만 나이트가운은 안 돼 하얀 것으로 해요] 주드는 여자의 내의까지 간섭하는 마이크의 말을 듣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푸른색 나이트가운은 없나요] 주드는 비키를 돌아보며 물었다 비키는 미소를 지으며 매장의 아가씨에게 전화를 했다 그러자 잠시 후 한 아가씨가 푸른색 나이트가운 두 벌을 안고 나타났다 [마이크가 좋아하지 않을 텐데요] 비키가 가운을 건네주며 주드에게 말했다 [잘됐군요 두 벌 다 사겠어요] 주드는 상관없다는 듯이 대꾸했다 주드는 상당히 많은 물건들을 샀다 옷과 구두 드레스 평상복 액세서리 따위 등 주드로서는 금액을 계산할 수 없을 정도였다 마음에 드는 대로 집어 넣다 보니 엄청난 양이 되었던 것이다 그녀는 비키를 돌아보며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너무 많은데요 수백 달러가 넘겠어요] 비키는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보이지 않으려고 돌아서지 않으면 안되었다 lt수백 달러라구 아마도 수천 달러는 될 거다gt 주드가 세상 물정을 전혀 모를 거라던 마이크의 말이 조금도 과장이 아니었다는 것을 비키는 알았다 그래도 그렇지 세상에 몰라도 그렇게 모를 수가 있나 드레스 한 벌에 자그마치 7천 달러가 넘는 것이 있다고 말하면 주드가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했다 마이크는 주드의 그런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비키에게 가격표를 떼고 입혀보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그래서 주드는 최소한 수천달러 어치의 물품을 구입했다 비록 품질을 구분하는 눈이 부족하긴 했지만 6백 달러짜리 구두와 250달러짜리 구두를 내놓으면 주드는 어김없이 더 비싼 쪽을 선택했다 아무튼 돈 문제는 마이크가 책임질 것이므로 비키는 주드를 돌아보며 말했다 [미용실에서 준비하고 기다릴 거예요] 주드는 머리를 끄덕이면서도 자신의 머리 모양에 대해 마이크가 어떻게 말할지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자신이 왜 머리 손질에 이르기까지 마이크의 존재를 의식해야 하는지 화가 나기도 했다 lt내 머리를 가지고 내 맘대로 하는데 누가 뭐래gt 주드는 비키와 상의해서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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