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 조금 전의 스타디움 위쪽에서 횐 섬광이 여러 번 번쩍였다 이남호는 한일만에게 끌려 잔디밭 위로 넘어지면서도 머리를 돌려 김상철을 바라보았다 나무둥치에 무엇인가가 둔탁한 소리를 내며 여러 번 부딪혔다 김과장 엎드린 채 이 남호가 소리 쳤다 이봐 김과장 그러나 이미 김상철의 모습은 사라져 보이지 않았으므로 그는 이 를 악물었다 이 런 빌어먹 을 눈을 부릅뜬 이남호가 스타디움 쪽으로 머리를 돌렸다 이제 그쪽의 총격은 멈춰져 있었으므로 그는 거칠게 몸을 일으켰다 실장님 괜찮으십 니 까 따라 일어선 한일만이 물었으나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두번 다시 스타디움 쪽은 바라보지 않았다 차도를 달리는 차량의 소음이 희미하게 들려왔지만 어둠에 덮 인 스타디움 안은 깊은 적 막감이 감돌고 있다 유리창 너머로 드라마 극장의 불빛이 보였다 그 불빛 밑으로 78 영옹의 도시 삼삼오오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드러났다 이윽고 스타디움의 2층 구석 에 쪼그리 고 앉아 있던 김상철이 머 리를 돌렸다 그의 무릎을 베고 누워 있는 장국진은 이미 숨이 끊어져 있었 다 그는 김상철이 이남호를 만나는 동안 스타디움에 올라가 감 시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총격을 피한 그가 한참만에 이곳에 돌 아왔을 때 장국진은 마악 숨을 거두는 중이었다 덮치듯 다가간 김상철이 장국진의 멱살을 잡아 일으켰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 주쳤다 왔군 꺼져가는 목소리로 그가 말했다 놈들은 모두 돌아갔다 그래서 이곳에 누워 널 기다리고 있었어 이봐 어 디 맞았어 그가 다급하게 묻자 장국진이 허덕이며 말했다 가슴에 두 발 아니 세 발인가 그의 가슴은 온통 젖어서 번들거리고 있었다 병 원에 가자 그의 어깨 한쪽에 팔을 넣자 그가 약한 신음소리를 내며 온몸 을 늘어뜨렸다 놔둬 소용없다 쓸데 없는 소리 말고 기 다려 내 말을 들어 시 간이 없다 그의 말이 절박했으므로 김상철이 움직임을 멈추었다 날 쏜 놈들은 북한 공작원들이다 그의 목 안에서 가래가 끓어오르고 있었다 김상철이 장국진의머리를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장국진이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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