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 없었다 정원 건너편에서 개들이 짖어대는 소리가 들려 왔다 [비밀번

수가 없었다 정원 건너편에서 개들이 짖어대는 소리가 들려 왔다 [비밀번호가 뭐요]마이크가 안고 있는 노인에게 물었다 닥터는 히죽 웃었다 [개들이 달려오면 당신부터 먼저 개들에게 던져 주겠소][젊은 친구]닥터는 웃으며 말했다 그는 납치된 것이 아니라 정중히 모셔진 사람처럼 굴었다 [자넨 경호원으로서도 만점이야 목숨을 걸고 주인을 지킬 그런 타입이거든]주드는 닥터가 비록 무자비한 악당인지는 몰라도 판단력 하나만은 무섭게 정확하다는 것을 알았다 만약 마이크가 최악의 사태에 직면한다 해도 자기를 개들에게 던져 주는 그런 악랄한 행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어떻게 하죠]주드는 겁에 질려 간이 오그라들 지경이었다 마이크는 재미있다는 듯이 싱글거리는 닥터의 얼굴을 노려보며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주드에게 말했다 [28512를 돌려 봐요]마이크가 불러 준 번호가 대학살이 일어났던 해와 달 그리고 날짜를 가리킨다는 것을 주드가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개들이 저택의 모퉁이를 돌아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그 뒤로는 권총을 뽑아 든 사내들이 뛰어오고 있었다 주드는 떨리는 손을 억제하며 다이얼을 돌렸다 28512 그러나 자물통은 열리지 않았다 주드는 절망한 표정으로 마이크를 쳐다보았다 [다시 해봐요]마이크는 시간이 얼마든지 있다는 듯이 느긋하게 말했다 두번째로 다이얼을 맞추자 자물통이 열렸다 그들은 서둘러 뒷문을 통과했다 그 순간 뒤쪽에서 첫번째 총성이 울렸다 개들이 발악하듯 짖어댔다 마이크와 주드는 숲속에 세워 둔 자동차로 달려갔다 마이크는 닥터를 안고 있었으므로 주드가 운전석으로 올라갔다 그러자 마이크는 닥터를 뒷좌석으로 밀어 넣으며 소리쳤다 [옆자리로 가요 내가 운전을 해야 하니까][운전은 내가 하겠어요 당신은 닥터나 보살펴요][주드 농담할 시간이 없소]마이크는 주드를 옆자리로 밀치며 소리쳤다 그러나 주드는 안전 벨트를 매며 쉽사리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나도 할 수 있다니까요 마이크]그때 뒷문 쪽에서 다시 총성이 울렸다 플래시 불빛이 어둠 속을 어지럽게 휘젓고 있었고 개들이 미친 듯이 짖어대며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싸우다 날이 새겠군 차라리 내가 운전을 하면 어떨까]뒷좌석의 노인이 이죽거렸다 마이크는 더 이상 주드와 다툴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재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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