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이 없었다 주드는 화려한 차림의 남녀 점원들이 개미처럼 바쁘게 움직이

물건이 없었다 주드는 화려한 차림의 남녀 점원들이 개미처럼 바쁘게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마음에 들어요] 마이크는 상자 속에서 번쩍이는 lt주디스 라이버gt지갑을 넋 나간 듯이 보고 있는 주드에게 물었다 주드는 대답할 정신도 없는 듯했다 [쇼핑을 하고 싶소 저 뒤쪽에 엘리베이터가 있을 텐데] 주드는 주위의 여자들이 자신을 힐끔힐끔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한 옷차림으로 이런 아름다운 상점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었다 주드는 아파트로 돌아가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오고 싶었다 그녀도 이런 상점에 진열되어 있는 아름다운 옷들을 구입할 만한 돈은 저축해 두고 있었다 그렇지만 아파트로 돌아가봤자 이런 곳에 어울릴 만한 멋진 옷이 한 벌도 없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런 차림으로 쇼핑을 할 수는 없어요] 주드는 기어드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주드는 마이크의 표정으로 그가 자신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떤 경우 남자와 여자 사이를 오가는 언어들은 마치 영어와 중국어처럼 판이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때의 여자 심정을 남자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가 있겠는가 [그 옷차림이 어때서] 마이크는 아랑곳없다는 듯이 주드를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으로 끌고 갔다 입구에서 늘씬한 아름다운 여점원들이 고객 서비스용 향수 견본을 나눠주고 있었다 그들은 머리를 뒤로 질끈 묶고 남루한 옷차림을 한 주드를 보더니 그녀에게는 향수 견본을 주지도 않았다 여점원들은 정말 안됐다는 표정으로 마이크를 바라보았다 그처럼 멋지게 생긴 남자가 왜 그렇게 지저분한 여자를 데리고 다니느냐는 듯한 표정이었다 마이크는 주드를 엘리베이터 안으로 밀어 넣었다 주드는 다른 여자들의 시선을 피하려고 그의 등 뒤로 몸을 숨겼다 마이크는 9층에 있는 어린이 용품 코너에서 내렸다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 거예요] 주드는 그의 손을 뿌리치며 물었다 [내 친구를 소개하려고 그래요 친구라기보다는 내 사촌 누이죠] 마이크는 유리로 칸막이가 된 사무실 안으로 주드를 데리고 들어갔다 책상 두에 한 젊은 여성이 앉아 있었다 그다지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매우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여자였다 주드는 다시 숨고 싶어졌다 그 여자는 마이크를 보자 활짝 웃으며 의자에서 일어섰다 그러나 마이크는 웃지 않았다 그는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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