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끄덕이자 하기철이 싱긋 웃었다이제 곧 세영의 옛날 멤버가 다시 모이게 되겠군요 우선 박재호 씨 회사로사장님이 돌아오실 동안 기반이 굳혀질 겁니다그 회사 이름이 부강이라는 거 마음에 안 들어 이름을 바꿔야 돼다소 기분이 풀린 듯 장일수가 나섰다사장님이 돌아오시면 이름을 다시 만듭시다김영남은 웃는 얼굴로 식당을 둘러보았다 박재호는 오퍼상 역할을 하면서 오더를세영에게 넘기고 수수료를 받는다 현갑호는 세영에게서 오더를 받아 공장을돌리고 또한 세영은 바이어로부터 오더를 받으면 그것을 박재호에게 돌려 박재호가받아 넘겨준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제는 세 개의 조직이 서로를 이용하게만들어져 있었다 이제 거기에다가 김영남이 외국에서 수주해 온 오더를 합하면기반이 굳어질 것이다자금과 오더의 기반이 굳어지면 세영의 오더를 되찾아오는 것도 어려운 일이아니다 한성은 정보망과 행정력 자금에서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하지만 현갑호와박재호 장일수와 하기철처럼 각 부분별로 전문성을 가진 관리자를 양성하지는못했다 모두 계열공장화해서 관리만 해 온 때문이다최진규가 박재호에게 포섭되다니 세상은 돌고 도는 모양입니다 결국은 그놈도우리 식구가 되는 거 아닙니까 장일수가 생각난 듯 말하자 하기철이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그 자식 우리 뒷조사를 하려고 공단에서 살다시피 했어요 그러다가 정직처분을당했는데최진규는 아직 우리들의 계획을 모른다 박재호나 현갑호한테도 내가 주의를주었어 말하지 말라고김영남이 그들을 번갈아 바라보았다내가 말할 때까지 자네들 둘 그리고 박재호와 현갑호만 알고 있어야 돼그들이 잠자코 머리를 끄덕이자 김영남이 시계를 내려다보았다자 난 떠난다저 제가 애들을 자주 만나 보지요따라 일어서며 장일수가 서두르듯 말했다필요한 것 있나 하고 제가 전화라도힐끗 그를 바라본 김영남은 가방을 쥐었다 김상일한테서 받은 봉투에는 5천만원짜리 수표가 들어 있었다 그것은 곧 아파트의 담보가 내년에도 빠질 가망이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세영이 망하지 않는 한 아파트에서 쫓겨날 염려는없다 김영남은 그 수표를 민영희에게 보내 주었다 그들은 식당을 나와 출국장으로향했다 앞장서 가던 김영남이 시계를 내려다보았다 일곱시 사십분이 되어 있었다이제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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