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 호 장편 소설황제의 꿈1부

이 원 호 장편 소설황제의 꿈1부 1제1장 정상을 위한 도전 열려진 문으로 찬바람과 함께 종이조각들이 공장안으로 휘몰려 들어왔다 공장 안쪽에서 간간이 미싱 소리가 들려왔으나 작업은 끝이 났고 포장작업만 남은 것이다 10여 명의 미싱사들이 나란히 놓여진 박스에 츄리닝을 담고 있었다에이 씨발 되게 춥네문 옆에서 밴딩기로 박스에 테이프를 감던 장발의 청년이 투덜거렸다공장장인 박씨가 해어진 노트를 들고 박스 앞에 서서 얼굴을 찡그렸다 3일 동안 철야작업을 하였으므로 수염이 더부룩 했고 눈자위가 붉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소주를 마신 탓이다왜 어소트가 안맞는 거요한세웅이 버럭 소리쳐 물었다아가씨들이 일제히 몸을 돌려 한세웅을 바라보았다밴딩기의 철커덕 거리는 소리가 멈췄다 다시 찬바람이 휘몰려 들어 왔고 비닐 포리백 한 장이 한세웅의 얼굴에 떨어졌다땀에 젖은 런닝셔츠가 찬바람에 닿자 얼음덩어리처럼 금방 뻣뻣하게 되어서 살갗에 달라붙었다에이 썅 스몰 사이즈가 모자라는디 야네들이 잘못 집어넣은 것 아녀공장장의 말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7 8명의 아가씨들이 그의 주변에 우두커니 서 있었고 츄리닝을 비닐백에 담는 포장대 주위에도 몇 명이 있었으나 모두들 한세웅과 공장장을 바라본 채 입을 열지 않았다 한세웅은 벽에 걸린 시계를 보았다 새벽 두시 사십분이 되어 있었다어디 봅시다한세웅이 다가가 노트를 잡아 채었다 노트에는 일련번호가 가득 적혀져 있었고 번호에 빗금을 친 것은 제대로 박스번호에 물품을 담았다는 표시였다 한 박스에 네 개 사이즈의 츄리닝이 4 8 8 4의 비율로 24벌이 담겨져 있어야 했다 다행히 색상이 두 가지밖에 없으므로 블랙과 버간디 색상이 같은 비율로 12벌씩 들어가면 되었다한세웅은 사이즈별로 쌓여져 있는 츄리닝을 훑어 보았다스몰 사이즈가 10여 벌밖에 남아있지 않았는데 미디움이나 라지는 1백 벌도 넘어 보였다 밴드까지 쳐서 들고 나간 박스 속에 미디움이나 라지 사이즈 대신 누군가가 스몰을 넣어 버린 것이다 공장장이 한세웅의 눈치를 보다가 마침 박스를 나르려고 들어온 포장반장에게 버럭 고함을 질렀다야 이 씨발놈아 스몰을 어디다 몽땅 처넣은거여 스몰이 없잖여포장반장이 밴드가 쳐진 박스를 들어 올리려다가 쿵 소리를 내며 박스를 바닥에 내

댓글